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본사 DB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본사 DB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각각 내홍으로 몸살을 앓던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와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가 신인 보이그룹을 론칭했다. 두 회사는 실력과 패기로 무장한 신예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지난 5일 FNC의 보이그룹 SF9(에스에프나인/영빈, 인성, 재윤, 다원, 로운, 주호, 태양, 휘영, 찬희)이 데뷔했다. SF9은 그동안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 보이밴드를 성공적으로 키워냈던 FNC에서 선보이는 첫 댄스 그룹이기도 하다. 이들은 데뷔곡 제목처럼 가요계에 ‘팡파레’를 울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리고 5일 뒤, 이번에는 큐브에서 4년 만에 보이그룹을 데뷔시켰다. 팀명은 펜타곤(후이, 조진호, 양홍석, 이던, 고신원, 여원, 옌안, 키노, 유토, 정우석)으로 보컬/랩, 댄스, 팀워크, 끼, 마인드 등 아이돌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요소를 고루 갖춘 그룹이라는 뜻(Pentagon/오각형)을 내포하고 있다. 이들은 10일 타이틀곡 ‘고릴라’를 포한한 데뷔 앨범 ‘펜타곤’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두 그룹은 다인조 보이그룹이라는 점뿐 아니라 데뷔시기도 같고 데뷔 전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먼저 얼굴을 알렸다는 점에서 유사점을 갖는다. SF9은 Mnet에서 지난 5월부터 8부에 걸쳐 방송한 ‘d.o.b: Dance or Band’를 통해 데뷔 과정을 팬들과 함께 했으며, 펜타곤은 지난 7월 종영한 Mnet ‘펜타곤 메이커’에서 데뷔 멤버를 소개했다.

또한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콘셉트의 곡을 데뷔 앨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도, 펜타곤과 SF9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두 그룹의 데뷔에 눈길이 가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바로 큐브와 FNC가 위기 국면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신인 그룹이라는 점이다. 큐브는 2016년 들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일단, 큐브와 역사를 함께 해온 포미닛이 지난 6월 해체했다. 김현아를 제외한 멤버들은 전속계약 종료와 함께 큐브를 떠났다. 또한 비스트는 장현승이 탈퇴하는 아픔을 겪었으며, 이번 달 전속 계약이 만료된다.

뿐만 아니다. 큐브가 조직 재편 과정에서 내부 갈등을 겪어온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 때문에 큐브의 소속 가수들 데뷔와 컴백 일정에도 차질을 빚어왔다. 올해 컴백해 활동했던 비스트와 김현아는 활동 기간 중 소속사의 제대로 된 서포트를 받았는지 팬들이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고, 펜타곤 역시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데뷔 콘서트가 무기한 연기돼 10월이 되어서야 겨우 데뷔 앨범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FNC 가수들 역시 각종 구설수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것은 마찬가지. ‘대세’라 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던 그룹 A.O.A가 컴백 직전 ‘역사 인식’ 논란에 휘말리며 신곡 활동 내내 비판 여론에 시달려야 했다. 멤버 설현의 열애가 공개된 것 역시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더욱이 FNC 가요 파트의 간판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씨엔블루(CNBLUE) 멤버 정용화와 이종현이 호재성 미공개 정보로 소속사 주식을 사들인 뒤 되팔아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검찰 조사에서 정용화는 무혐의 처분, 이종현은 벌금 2천만 원으로 약식 기소됐다.

이처럼 큐브와 FNC는 최근 내부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던 형국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카드로 내놓은 것이 바로 펜타곤과 SF9다. 이들은 이미 방송을 통해 어느 정도의 팬덤을 형성했으며, 실력 역시 각 소속사는 자신하고 있다. 과연 펜타곤과 SF9이 큐브와 FNC의 위기를 극복할 키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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