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백퍼센트(100%)와 뉴이스트(NU'EST)가 데뷔 5년차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현재 가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거대한 팬덤을 이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등장했다. 보이그룹 라인에서는 최근 트리플 밀리언셀러 등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엑소를 포함해 빅스, 비투비, B.A.P 등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걸그룹 라인에서는 ‘역주행 열풍’의 주인공 EXID를 포함해 AOA와 크레용팝 등이 팬들의 두터운 지지 속에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데뷔 5년차 동기’ 백퍼센트와 뉴이스트에게도 주목해보자.
뉴이스트는 지난 8월 29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캔버스(CANVAS)’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러브 페인트(Love Paint/Every Afternoon)’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쳤다. ‘러브 페인트’는 뉴이스트가 지난 2월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Q is.’의 타이틀곡 ‘여왕의 기사’에서 선보였던 ‘카툰돌’ 콘셉트를 이어가는 곡이다.
뉴이스트는 올해 발표한 미니앨범들을 하나의 연작처럼 연결해 팬들이 앨범을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제공했으며, ‘캔버스’ 앨범만 단독으로 놓고 봐도 ‘캔버스에 수채화를 그리 듯’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곡들로 꽉 채워 앨범의 퀄리티를 높였다. 특히 제이알(JR)과 민현의 듀엣곡이자 첫 트랙인 ‘데이브레이크(Daybreak)’부터 밤거리의 네온사인을 연상시키는 마지막 트랙 ‘룩’(Look)까지 하루 중 각 시간대 별로 들으면 좋을 곡들로 가득 채운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이 모든 트랙들을 멤버 전원이 고르게 참여해 완성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 당연히 뉴이스트의 음악 색깔이 그 어느 앨범보다 짙게 묻어난다. 때문에 멤버들은 “10점 만점에 10점”짜리 앨범이라고 입을 모았으며, 실제 무대에서도 실력적인 면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백퍼센트는 10월 13일 타이틀곡 ‘지독하게’를 포함한 새 앨범 ‘타임 리프’(Time Leap)를 발매했다. 백퍼센트의 이름으로 나오는 신곡은 ‘니가 예쁘다’가 수록된 여름 스페셜 앨범 ‘썬키스(SUNKISS/2014년 7월 발매)’ 이후 처음이다. 그 사이 7인조였던 팀은 5인조로 재편됐고, 리더 서민우가 군 복무를 마쳤다.
아이돌 그룹에게 2년 3개월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많은 그룹들이 등장했다 사라지는 아이돌 그룹 세계에서, 긴 공백기는 곧 팬들의 이탈로 이어진다. 백퍼센트가 대중적 인지도를 탄탄하게 쌓아둔 그룹이 아니었기에, 긴 공백기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다시 무대에 오른 백퍼센트는 마음가짐을 이전과 달리 했다. 종환은 “제가 봐도 저희 (타이틀곡 ‘지독하게’) 안무가 센 느낌이 있다. 그래서 ‘독군무’라고 이름 붙여 봤다. 저희 안무에서 독기가 느껴진다고 하시더라”고 말했을 정도.
방송 컴백 무대에 앞서 쇼케이스를 통해 먼저 신곡 라이브 무대를 공개한 백퍼센트는 오랜만에 선 무대에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앨범을 준비하면서 있었던 멤버들과의 일화를 전하며 서로를 향한 두터운 신뢰와 애정을 표현했다. 팀원 변화가 있었으나, 리더 서민우는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굉장히 즐거웠다. 멤버들의 탈퇴가 있었지만 나쁜 일이나 불화가 아니었다. 저희가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서로 응원하고 파이팅하자는 분위기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컴백하는 백퍼센트는 더욱 강력해진 ‘초고음’, 치명적인 ‘독군무’, 다섯 멤버의 완벽한 ‘호흡’, 이 삼박자를 갖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공백기 이전에도 보컬과 랩, 퍼포먼스 모든 부분에서 안정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던 백퍼센트는 앨범이 나오기까지 걸린 긴 시간동안 갈고 닦은, 한층 발전한 실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백퍼센트와 뉴이스트 모두 데뷔 동기들에 비해 성적표가 화려하진 않다. 실력적인 부분에서 여타 아이돌 그룹에게 뒤처진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지도 면에서 아쉬움을 주며, 차트나 음악방송에서도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아이돌들의 차트 순위는 팬덤의 큰 영향을 받기에 이 역시 인지도가 낮은 데서 비롯한 아쉬움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음악과 무대가 궁금해지는 이유가 있다. 탄탄하게 다져진 실력, 그리고 멤버들 간 결속력에서 나오는 팀워크 때문이다. 아이돌 그룹 팬들에게 멤버들 간의 끈끈함은 그 팀을 지지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또한, 변함없이 자신들을 지지해주는 팬들에 대한 마음도 남다르다. 두 팀 모두 네이버 V앱 방송 등을 통해 꾸준히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뉴이스트 리더 제이알은 ‘캔버스’ 수록곡 ‘땡큐(Thank You)’에 대해 “저희가 감사한 분들을 향한 마음을 담아 작업했고 민현이의 첫 자작곡이다”고 밝혔던 바, 그 안에는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담아 뉴이스트와 팬들 사이의 끈끈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백퍼센트 록현 역시 “2년 3개월 정도를 기다려주신 것 아니냐. 팬들과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 같이 여행을 가든지. 시간 날 때 당일이라도 여행을 떠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제가 예전부터 포토앨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그 당시의 시간을 추억하고 간직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전해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퍼센트와 뉴이스트 모두 데뷔 5년차에도 아직 신인 같은 마음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설사 본인들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물이라도 할지라도 실망하지 않고 묵묵히 팬들에게 자신들의 음악과 무대를 보여주려 하고 있다. 그렇기에,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결국은 빛나게 될 이들의 앞으로의 무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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