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조우종의 일상, 어쩐지 공감가지 않는가.

조우종은 1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의 ‘더 무지래 라이브’ 코너 게스트로 출연했다.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인 그는 지난 9월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해 연예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김성주, 박지윤, 한석준 등 프리랜서로 나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타들이 있다. 멀리서 찾을 것 없이, ‘나 혼자 산다’만 보더러도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가 ‘무지개 회장’ 직을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때문에 조우종 역시 프리랜서로서 활기 넘치는 삶을 살고 있을 거라고 예상한 이들이 많았다. 아나운서였을 때도 넘치는 끼와 언변으로 진행 실력과 예능 센스를 인정받았던 그였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조우종의 일상은 전혀 달랐다. 프리랜서 생활 2개월 차. 조우종은 불안감에 밤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잠이 안 와서 몇 번씩 깬다”며 “불안하다”고 밝혔다. 또한 “제가 12년 동안 알람을 맞춰놓지 않고 산 날이 거의 없다. 지금은 한 두 달 째 알람을 안 맞추고 살았다”며 “그렇게 금 같던 이틀의 꿀맛 같던 휴가, 그게 막상 나한테 산더미 같이 주어지니까 쓸 데가 없다. 만날 집에 있고, 일어나면 오후고 그러다 보면 밤이다. 이 생활을 계속하다 보니까 온갖 잡생각이 다 떠오르고 잠이 안 온다”고 일을 쉬면서 느끼는 불안함을 고백했다.

그는 불안감을 덜기 위해 한석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녹화 중이라는 그의 말에 부러움을 느끼며 금방 통화를 마쳐야 했다. 또한,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스케줄이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어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잘 못 본다. 남들 나오는 거 보면 불안하니까”라는 조우종의 말은 그가 현재 느끼는 심리적인 압박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조우종은 주위 사람들에게 위로를 얻었다. 노홍철은 조우종과 통화하던 중 “지금 형의 (불안함 섞인) 음성보다, 예전에 (김)성주 형이 200만 배 더 불안해했다”고 그를 다독였다. 또한 같은 소속사 식구 A.O.A는 “오빠, 쉬시는 날은 쉬셔도 된다”, “오빠 잘하시니까 일은 꾸준히 들어올 거다”고 응원했다.

가장 공감해준 것은 같은 시기를 겪었던 전현무였다. 전현무는 “이 시기에 왜 (집 밖으로) 못 나가면 ‘요즘 뭐해?’라는 질문에 할 말이 없다”고 공감했다. 또한 조우종의 하루를 담은 VCR을 모두 시청한 후 “오늘 이 영상이 되게 이상했다. 그런데 이해가 가는 게, 조우종 씨는 정말 회사 생활 열심히 했다. 저희 아버지 세대처럼 성실히 살았다. 그래서 갑자기 주어진 자유가 적응이 안 되는 거다”고 말했으며, “후배로서 자신하는 데 일 엄청 많이 할 거다. 지금부터 멘탈 관리 잘 하시라”고 그를 격려했다.

이날 조우종은 12년 간 다니던 회사를 나온 후 겪는 불안감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미래에 대한 막연함, 갑자기 달라진 생활에서 느끼는 불안함 등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부터 퇴직자까지, 불안정성이 큰 현대 사회를 사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일상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꾸밈없는 그의 모습은 ‘나 혼자 산다’의 콘셉트에 더 없이 잘 어울렸고, 솔직한 이야기들이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