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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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아름 기자]첫 방송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는 분명 비교도 안될만큼 강력한 상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의 위증'은 어지러운 현 시국에 어울리는 묵직한 메시지와 주제의식으로 시청자 틈새공략에 나선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연출 강일수/극본 김호수)는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릴 작품이다. 한 학생의 죽음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의혹과 진실공방을 통해 현대사회의 어둠과 병폐, 예민한 10대들이 심리를 담아낼 도발적 문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며, 친구의 죽음에 대해 누구하나 '왜?'에 대한 해답을 주지 않는 위선 가득한 어른들을 향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린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스스로 진실을 추적해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눈 뗄 수 없는 긴장감과 깊은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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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2부작의 여정을 김현수, 장동윤, 서영주, 서지훈, 백철민, 솔빈(라붐), 신세휘 등 풋풋한 신예들이 함께한다. '솔로몬의 위증'은 비교적 어렵게 세상에 나오게 됐다. 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기획한 건 2년 6개월 전"이라고 운을 띄운 '솔로몬의 위증' 연출자 강일수PD는 "중간에 포기했다가 지난해 말 작가를 만났다가 5개월 전 JTBC와 얘기해 방송이 나가게 됐다. 방송이 될 거란 걱정을 했다. 근데 다행히 JTBC에서 결정을 하고 방송을 눈앞에 둬 감사하다. 기존의 드라마와 다른 내용이라 과연 이게 가능할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 근데 그때마다 ‘이런 드라마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다양한 드라마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솔로몬의 위증'이 그리는 이야기는 현 시국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강PD는 "아이들이 스스로 나서서 문제의 진실을 찾아간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현재 실제로 학생들이 광장으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니까 원작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현실에 나타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말 '가만히 있으라'에 대해 강PD는 "원작에서도 나오는 말이다 .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시점이었을 것이다. 같은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작품을 선택하고 작품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영향을 미친 것과 무관하다고 할 순 없다"고 전한 뒤 "이 이야기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한 아이의 죽음을 두고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하는 독특한 형식, 법률적 지식도 많지 않은 아이들이 어찌 보면 무모한 길을 가고 있다는 데 포인트를 두고 미스터리적인 재미나 각각의 인물들이 어떤 매력과 캐릭터를 갖고 있는지 애정을 갖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특별출연이란 타이틀을 거부하고 이 작품을 과감히 선택하게 된 조재현은 "처음엔 매니저가 대본을 전달해주지 않았다. 근데 내용이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나서 대본을 봤는데 이런 건 처음이다. 보통 캐릭터, 드라마의 재미를 보게 되는데 그 이전에 벌써 이 이야기에 내가 설득당했던 것 같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기보다는 이 이야기에 같이 동참한다는 생각이 더 앞섰던 게 사실이다"며 "보통 이런 캐릭터들은 있다. 기존의 기성 세대를 대변하는 캐릭터가 많은데 그 캐릭터가 미래 세대를 같이 인정해주고 변화하고 동조해줄 수 있다라는 건 드라마를 뛰어넘어 지금 꼭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더 앞섰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물론 '솔로몬의 위증'은 '도깨비'와는 장르부터가 다르고 캐스팅 부문에서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작진과 배우들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건 '메시지'다. 특히 '솔로몬의 위증'은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거나 주목받는 아이들이 아닌 상처받는 아이들에 초점을 맞춘다. 이 작품에선 학교 폭력 희생자나 가정폭력을 당하는 아이들, 지나치게 사회를 먼저 알아버려 학교에 다니기 힘든 학생 등 마이너 학생들이 주인공이 된다. 강PD는 "아이들에게 어떤 상처가 있고 그 상처 때문에 얼마나 아파하는지를 보려 하는 원작자의 시선이 좋았다. 그래서 드라마를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했다. 한국 교육 현실에 중점을 둬 원작보다는 가볍게 각색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솔로몬의 위증'은 기존의 학원물과는 다르다. 이소우(서영주 분) 죽음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은 미스터리물이자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청춘(성장)물로서 기존의 드라마와는 독보적인 매력을 예고하고 있다. ‘솔로몬의 위증’이 그려낼 내면의 성장은 보는 이들의 깊은 공감까지 끌어낼 수 있을까? 색다른 학원물을 예고한 '솔로몬의 위증'이 어지러운 시국에 일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태조 왕건’, ‘해신’, ‘바람의 나라’, ‘전우치’등을 통해 묵직하고 힘 있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강일수 PD와 신선한 필력의 김호수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후속으로 9일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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