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정 기자]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복잡한 상황과 마음 때문에 지쳐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듯한 불을 지펴 주기 위해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마련했다.
올 겨울 꽁꽁 얼어붙은 관객들의 마음에 불을 지필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지난 6일부터 국내 초연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전쟁을 통한 상실, 사라졌던 수많은 진실에 대해 이야기함과 동시에 더 나아가 혼란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현 시국과 맞물려 '벙커 트릴로지'는 관객들에게 더욱 남다른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는 제1차 세계대전 참호를 배경으로 아서왕 전설-아가멤논-맥베스 등 총 3개의 고전을 재해석해 독립된 이야기로 진행되는 옴니버스 작품으로, 역사의 고증보다 그 당시 시대적 배경과 고전이 만나 신비로운 세계관을 구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작품은 영국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천재 창작자이자 국내에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사이레니아’로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제스로 컴튼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세 개의 에피소드는 아서왕 전설을 재해석한 ‘모르가나(MORGANA)’,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아이스킬로스’의 고대 희랍극 ‘아가멤논’을 모티브로 한 ‘아가멤논(AGAMEMNON)’,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극중극 형태로 각색한 ‘맥베스(MACBETH)’로 구성되어있다.
그 중 ‘맥베스(MACBETH)’는 참호를 공격하는 거대한 포격 소리와 숨통을 조이는 독가스 공격 등에 인간의 모든 것이 잠식당할 때 ‘누군가는 악한 자를 죽이고 선한자가 악한자가 된다’는 인간의 본능과 본성에 주목한 에피소드로 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를 또한 전하고 있다. 특히 극 중에 등장하는 대사 "꺼져라 꺼져라 찰나의 촛불아"는 촛불을 끄려는 자와 키려는 자의 대립을 통해 보여주듯 자신에게 더 높은 직위와 명예가 주어지면 누구나 그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만의 나라를 만들려고 하는 점을 잘 보여주며 맥베스의 ‘촛불’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관객들 스스로가 질문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선사한다.
또한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 친구, 연인 등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선 20~21일에는 ‘더블적립 Day’ 티켓 한 장으로 재관람 도장을 두 번 찍어주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2~23일에는 유료관객 전원에게 ‘벙커 트릴로지’ 포스터 2종을 선물로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인 24~25일에는 ‘크리스마스카드 Day’로 에피소드 별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대사가 적힌 한정 카드를 증정해 관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공연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 해를 돌아보며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줄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내년 2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