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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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오는 3월이면 데뷔 19주년이 된다. 연차로 따지면 20년차. 신화는 그 시간 동안 안정되게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고, 신화만의 음악과 무대라고 부를 만한 것들을 구축해왔다. 이미 신화가 잘하는 게 있다. 그 안정된 틀 안에서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걸 할 법도 했지만, 신화는 다시 한 번 변화를 추구했다.

신화는 1월 2일 0시 정규 13집 ‘언체인징-터치(UNCHANGING-TOUCH)’를 공개했다. 2015년 2월 발매한 정규 12집 ‘위(WE)’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이다. 타이틀곡 ‘표적’으로 무대를 꾸몄던 12집 활동 이후 개인 활동을 펼치던 신화는 지난 10월 22일 ‘아는 사이’를 선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컴백 프로젝트에 돌입했고, 11월 29일 13집 수록곡 일부를 담은 ‘언체인징 파트1-오렌지(UNCHANGING PART1-ORANGE)’를 발표하며 새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언체인징 파트1’에는 계절감을 살려 연말 분위기가 나는 곡들을 수록했으며, 팬들을 향한 신화의 마음을 담은 팬송 ‘오렌지’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반면 정규 13집 본 앨범에는 신화의 퍼포먼스를 기대할 만한 곡들이 추가됐다. 파트1 발매 당시 방송 활동을 따로 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면, ‘터치’를 통해서는 신화의 퍼포먼스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컴백 무대를 앞둔 신화에게 안무 연습이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왜 힘들 거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반문하며 웃는다.

“계속 ‘칼군무’를 해온 그룹이기도 하고, 퍼포먼스 무대를 많이 보여드렸잖아요. 점차 저희 색깔에 맞는 옷을 입다 보니까 과도한 동작은 빼는 것 같아요. 조금은 정적이거나, 동적일 때도 댄서들과 어울려서 효과를 낼 수 있는 안무 위주가 된 것 같고, 그게 신화와 맞는 것 같고요. 대표적으로 ‘디스 러브(This Love)’의 보깅 댄스 때도 멤버들 개성을 살리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어울림을 중요시하는 느낌으로 갔어요. 그래서 힘들지 않아요”(이민우)

사진=신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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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는 ‘퓨처베이스’를 표방한 곡이다. 퓨처베이스는 최근 가장 트렌디한 음악 장르로 꼽히기도 하나, 아직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 대중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장르에 신화가 도전, 메이저씬에서는 최초로 타이틀곡으로 삼았다. 퓨처베이스라는 용어 자체가 낯설다고 말하자 신화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퓨처베이스라는 게 생소하잖아요, 사실. 음악이라는 건 틀 안에서 계속 진화를 해요. 그게 사운드 싸움인 것 같은데, 음악 질감이 어쿠스틱 음악이 아닌 신스적이고 디지털 사운드로 승부를 보는 편곡자들 사이의 싸움이 있어요. 퓨처베이스는 유명 DJ들 사이에서 나온 장르라고 들었어요”(이민우)

“퓨처베이스는 정확한 장르라기보단 파생된 용어인데, 클럽의 EDM에서 나오는 소리의 질감을 EDM이 아니라 힙합 음악에 접목을 하면서, ‘EDM적인 사운드를 가진 힙합’을 처음에 퓨처베이스라고 불렀어요. 그렇다고 해서 EDM 사운드를 가진 힙합만이 퓨처베이스는 아니고, 그런 소리의 질감을 가진 여러 장르들을 퓨처베이스라고 하는데, 미국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힙합이 퓨처베이스다보니까 힙합에 접목된 스타일이 익숙해요. 사실 ‘터치’는 힙합이라기보다 알앤비(R&B) 쪽에 가깝죠”(에릭)

데뷔 후 19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해왔던 신화다. 그들에게도 퓨처베이스는 새로운 시도였다. 하지만 ‘비너스(Venus)’ 때는 신화 스타일에 일렉트로닉을 도입하고, ‘디스 러브’ 때는 보깅 댄스를 접목해 안무를 짜는 등 매번 현재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해왔다. 신화가 지금 이뤄둔 성과들은 그런 도전들을 겁내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매번 했던 걸 계속 보여주는 게 아니잖아요. 신화도 18년, 19년을 하면서 새로운 걸 보여드리려고 고민을 안 하는 게 아니에요. 같이 고민도 많이 하고 회의를 통해서 의논을 많이 해요. 이번에도 솔직히 타이틀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고, 고심 끝에 퓨처베이스를 가미한 알앤비 곡을 가지고 나와서 신화만의 색깔을 어떻게 낼까, 이런 거 자체가 새롭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하는 데 있어서 자부심도 들고, 연습을 하면서 완성된 모습을 보다 보면 저희 스스로도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저희가 모니터링하면서 멋있다는 생각이 들고, 신화 색깔은 이런 색깔이 참 잘 어울리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게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이민우)

“타이틀을 고를 때 대부분 의견이 많이 갈려요. 만장일치인 경우가 거의 드문데, 이번에도 최종 결정 때까지 3대3으로 나뉘어서 결정하기가 힘들었고, 딜레이가 많이 됐어요. 이번에는 저희가 오랜만에 겨울에 앨범을 내는 거라 겨울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노래로 나와 보는 게 어떨까, 이걸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어요”(에릭)

사진=신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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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자, 매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했던 말을 이번에도 반복했다. 하지만 워낙 색다른 시도라 멤버들 스스로 반신반의하기도 했다. 그 의구심을 지우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그래서일까, 완성된 결과물의 만족도는 높았다.

“김도현 작곡가가 이 곡을 만들면서 신인이었다면 이 곡을 밀지 않았을 거라는 이야기를 해줬어요. 이 곡의 특징이 뭐냐면 후렴구 부분에서 노래가 없어요. 노래가 없는 게 후렴이에요. 퍼포먼스로 우리가 채우는데, 그래서 사실 겁이 나기도 했어요. 이게 무대에서 잘 나올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완성된 모습에는 멤버들도 작곡가도 다 만족을 하는 편이이에요”(김동완)

“처음에 민우가 김도현 작곡가 작업실에서 노래를 들어보고 이거 괜찮다고 해서 저희랑 이야기를 했어요. 작업실에 가서 노래를 들어봤는데, ‘민우한테 다른 사람한테 줄 곡인데 들려줬더니 욕심을 내더라. 신화의 곡으로 하기에는 후렴도 들어가고 멜로디도 변형이 많이 될 것 같아서 너희한테는 못 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곡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럼 신화가 항상 타이틀에서 갖고 있던 포맷을 버리더라도 네가 원래 갖고 있던 포맷대로 가자고 해서 받아서 작업을 했어요. 막상 안무를 할 때는 노래를 안 부르니까 어색하긴 했는데, 하다 보니까 잘 맞는 것 같아요”(에릭)

‘터치’의 첫 라이브 무대는 12월 31일 진행된 ‘2016 MBC 가요대제전’에서 공개됐다. 그 무대에서 신화는 나이를 가늠하는 것이 무색할 만큼 여전히 압도적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고, 무엇보다 섹시했다. 이에 대해 에릭은 ‘치명적인 아픔을 가진 옴므파탈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뮤직비디오에도 그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느낌을 담아냈다.

사진=신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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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곡 콘셉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로 이민우는 앤디를 꼽았다. “뮤직비디오 찍을 때 머리를 스트레이트하고 깔끔하게 내렸는데 귀공자 스타일이었어요. 시크함이 콘셉트거든요. 외모적인 부분에서도 시크한 느낌을 주려고 하다 보니까, 앤디 군이 그렇게 머리를 딱 내렸는데 굉장히 멋있어요. 그런데 왜 바꿨죠, 앤디 군? 놀린 게 아니었거든요.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가 떠오른다고 한 건데, 놀린다고 생각이 들었나 봐요”라는 것. 이에 다른 멤버들도 한 마디씩 거들었다.

“앤디가 자기한테 멋있다고 하거나 시선이 집중되는 걸 안 좋아해요”(에릭)

“안무도 보면 앤디가 센터에서 곡이 끝나는데, 저희가 ‘기승전디’라고 했거든요. 부담된다고 하더라고요”(신혜성)

신화는 본 앨범 음원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정규 13집 활동에 돌입한다. 오랜만의 완전체 활동이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12월 10일~11일 팬사인회도 진행했고, 1월 중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KBS 2TV ‘해피투게더’ 출연이 예정돼 있다. 또한 11년 만의 전국 투어에 나서 현재까지 2월 11일 부산, 2월 25일 대구 공연이 확정됐다.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멤버들하고 회의할 때 했던 이야기 중에 이번 활동 때는 최대한 팬들이 좋아할 만한, 예전엔 했었는데 지금은 못해줬던 걸 해보자는 의견이 많았어요. 그래서 사인회도 하고 전국 투어도 하고, 그런 활동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신혜성)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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