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1월부터 가수들의 컴백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신화, S.E.S, 엄정화 등 레전드급 가수들은 연말가요제를 통해 신곡을 최초 공개하며 새해를 밝혔다. 비, 악동뮤지션, AOA, 수지, 걸스데이, EXID 등 정상급 그룹들도 연달아 출격한다. NCT127, 에이프릴, 소나무, 바시티, 일급비밀, B1A4 바로 여동생 차윤지(아이) 등 신인급 아이돌도 나란히 출사표를 냈다.
가요계 12월과 1월은 대표적인 비수기다. 12월은 연말 행사가 많고, 1~2월에는 예정된 주요 시상식과 새해 관련 각종 행사들이 있어 이슈 몰이가 힘들기 때문. 대부분 컴백 계획을 발표하거나 숨 고르기에 들어가지만, 최근 가요계는 비수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활발하다.
가요관계자들도 “가요계 비수기는 없다”에 공통된 의견을 모은다. 한 가요관계자 A는 “예전에는 1월 첫 주에 음원을 내면 화제성은 덜해도 전형적인 빈집이었으니 1위를 할 수 있었다”며 “관계자들끼리도 농담처럼 정 안되면 1월 첫 주에 내자고 했는데 지금은 그게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엔 기습 음원을 발표한 김나영의 ‘어땠을까’가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이변을 연출했다.
최근 아이돌 그룹이 많아지면서 공략할 틈새시장이 사라지기도 했다. 아티스트의 스케줄이 많거나 기획사가 관리하는 가수가 많아 어쩔 수 없이 1월 밖에 컴백할 시간이 없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가요관계자 B는 “음원 발표 시기를 정할 때, 음원유통사 쪽에서 먼저 빅가수가 컴백 일정을 피해 날짜를 고를 수 있도록 해줬다. 이제는 피할 날짜도 없는데다 음원유통사에서도 자리가 없어 고민 중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음원시대가 계속되면서 방송 출연 자체에 연연하지 않는 것도 비수기를 없앤 요소다. 가요관계자 C는 “예전에는 방송이 활동 주무대였는데 요즘은 음원차트에 목숨을 건다. 1월이면 연휴도 많고, 방송도 많이 죽는데 이제 방송 자체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이라고 전했다.
더 이상 가요계에 비수기는 없다. 시기적인 비수기보다 같은 시기에 드라마 OST나 방송예능 음원 발표 시기와 겹치지 않는지가 더 중요해진 것. 올 1월은 tvN 드라마 ‘도깨비’와 MBC ‘무한도전’에서 발표한 힙합곡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1월 컴백 가수들이 포화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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