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한 해를 빛낸 가수들을 위한 축제, ‘제 26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이 성황리에 끝났다. 엑소가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대기록을 작성한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4관왕, 트와이스가 3관왕에 오르며 대세를 증명했다. 축제의 장 속에서 더욱 반짝 빛났던 인상적인 순간을 모았다.

지코
지코

# “가능성을 눈치채줬으면” 지코의 소신

지코는 솔로 아티스트로 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발표하는 곡들마다 음원차트 1위에 올리며 음원강자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그는 소신 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먼저 소속사 식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지코는 “굉장히 멋진 동료 가수들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며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충분한 재능과 실력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여러 가지 환경적인 제약으로 그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대중들이 그분들의 가능성을 먼저 눈치채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그랬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지코는 이날 '거북이' 리믹스와 '오키도키' 등 여러 노래를 엮어 축하 무대를 꾸몄다. '거북이' 가사 중엔 "송민호를 저작권 부자로 만든 producer"가 있다. 그만큼 음악적 역량이 뛰어나다는 스웩이 담긴 가사이기도 하지만, 송민호의 가능성을 눈치 챈 프로듀서란 뜻도 있지 않을까.

아이오아이
아이오아이

# “웃으며 다시 보자” 아이오아이의 굿바이 인사

‘서울가요대상’은 아이오아이를 방송에서 볼 수 있는 공식적인 마지막 스케줄이기도 했다. 아이오아이는 레드카펫에서부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임나영은 “아이오아이 완전체로서 보여드릴 모습이 마지막인데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마지막까지 예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했다.

신인상 마지막 타자로 호명된 아이오아이는 무대에 오른 뒤 눈물을 터트렸다. 임나영이 울컥해 말을 잇지 못하자 김세정이 대신 나서 “기쁜 날, 기쁜 상을 받아서 좋다. 멤버들이 다 같이 모여서 좋다. 기쁜 만큼 늘 열심히 하는 모습 보이겠다. 부모님, 팬 분들, 저희를 뽑아주신 국민 프로듀서님 모두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울고 있지만, 웃으면서 다시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날 MC를 맡은 전소미는 또한 진행 중 MC들의 질문에 아이오아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오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짧지만 알찼던 10개월이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할 테니 예뻐해 달라.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오겠다”며 눈물을 애써 참았다. 무대 아래 앉아있던 정채연이 눈물을 글썽거리는 모습을 포착돼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아이오아이는 20~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타임슬립-아이오아이’ 콘서트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다.

# “청춘들이 웃었으면” 방탄소년단의 위로

방탄소년단은 대상 버금가는 활약으로 ‘서울가요대상’의 또 다른 꽃이 됐다. 최고 앨범상을 비롯해 본상, 댄스퍼포먼스상,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해 4관왕에 올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랩몬스터의 최고 앨범상 수상 소감이었다.

랩몬스터는 “작년 한 해 동안 '화양연화', 청춘이란 테마로 사랑을 받았다. 요즘 청춘들이 정말 힘들다. 친구들 만나서 '힘들다'는 이야기로 시작해 '힘들다'로 끝난다”며 “방탄소년단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으로서 이야기를 하고, 음악으로 메시지로 퍼포먼스로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힘들 때 우리가 이야기를 같이 해주고, 웃어주고, 울어주면 힘든 시기를 잘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계속 멋진 음악, 퍼포먼스 보여드리겠다. 올해 2017년에는 젊은 청춘들이 많이 웃을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청춘을 위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화양연화’ 시리즈와 두 번째 정규 앨범 ‘윙스’(WINGS)를 통해 청춘의 성장과 시련에 대해 노래했다. 수상소감을 통해 자신들의 진정성을 또 한 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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