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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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인 기자] 공약 이행 스케일 한 번 크다. 이번 비투비의 콘서트는 앞서 멤버들이 말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기획됐고 성공적으로 이행됐다.

21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비투비의 세 번째 단독 콘서트 ‘비투비 타임(BTOB TIME)'이 개최됐다. 이날 비투비는 공약 이행을 위한 개인 무대를 포함, 총 24곡들로 세 시간이 넘는 무대를 꽉 채웠다.

VCR부터 심상치 않았다. 한 편의 느와르 영화 같은 VCR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콘서트의 스토리텔링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사파이어 블루 도둑들이 된 비투비 멤버들의 연기력은 덤이었다.

오프닝 영상이 끝나자 ‘뉴맨(New man)', '기도’, ‘스릴러’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영상과 이어지는 듯한 분위기에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고 임현식은 “이 순간을 위해 ‘뉴맨’을 작곡했다”며 뿌듯해했다.

각자 소개를 마친 비투비는 콘서트에 대해 소개했다. 멤버들은 “콘서트 주제가 ‘본 아이덴티티(Born Identity)’다. 비투비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작년에 저희가 약속을 많이 했었다. 이번 콘서트는 공약을 지키자는 기획 하에 진행됐다. 많은 무대를 준비해봤다. 여러분들을 천천히 끌어올리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무대들을 기대케 했다.

‘심장어택’과 ‘뛰뛰빵빵’을 부르며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던 비투비는 이내 ‘너나 잘 살아’, ‘킬링 미(Killing me)'로 슬픈 남자의 감정을 표현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 첫 공개한 ’너나 잘 살아‘는 많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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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공약 이행이 시작됐다. 앞서 랩 무대를 하겠다고 약속한 서은광은 비와이가 아닌 래퍼 실버라이트가 돼 무대에 올랐다. 무대 한 가운데서 비와이의 ‘포에버(Forever)'를 불러 팬들의 ’얍얍얍‘ 떼창을 이끌어냈다. 무대를 끝낸 후 서은광은 “실버라이트로서 정말 행복했다. 처음에 랩 무대를 하겠다고 했을 때 쉽고 편하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준비하면서 래퍼 멤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고 정일훈은 “저는 가능성을 봤다. 정말 진지하게 랩 공부를 하면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다.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감동받았다. 멜로디(비투비 팬 지칭)가 보는 앞에서 꼭 칭찬해주고 싶었다”며 서은광의 랩 실력에 대해 호평했다.

이창섭의 개인 무대는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였다. 이창섭은 무대 도중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어 복근 공약을 이행했고 팬들은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이후 부끄러워하던 이창섭은 “벗기 전에 그렇게 떨릴 수 없었다”며 “4년 만에 약속을 지킨 거다.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이행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일훈의 자작곡 ‘팬시 슈즈(Fancy Shoes)'가 공개됐다. 정일훈은 수트를 쫙 빼입고 곡 제목에 걸맞은 구두를 신은 채 댄스와 랩, 노래까지 소화해냈다. 정일훈은 “자작곡 ’멋진 구두‘라는 곡이다. 영어로 하면 ’팬시 슈즈‘다. 휴머니즘을 담고 있고 쉽게 흥을 돋울 수 있는 노래다”고 소개했다. 이창섭과 같이 복근 공개 공약을 걸었던 정일훈은 “오늘 안에 보여주면 되는 거 아니냐”며 미루다 콘서트 막바지에 공개했다.

유닛의 무대도 빠질 수 없었다. 보컬라인 비투비 블루(서은광, 이창섭, 임현식, 육성재)는 ‘내 곁에 서 있어줘’로 감성 무대를 채웠고 래퍼라인 이민혁, 프니엘, 정일훈은 여장을 하고 나타나 블랙핑크의 ‘불장난’ 무대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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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의 떼창 대표곡 ‘괜찮아요’, ‘두 번째 고백’을 부른 후 이민혁, 프니엘, 현식의 개인무대가 차례로 이어졌다. 먼저 이민혁은 비를 맞으며 섹시 댄스를 선보였다. 드라마 촬영 스케줄상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육성재를 대신한 것. 무대를 마친 후 이민혁은 “제 공약 객석 다이빙은 위험하다고 해서 비 맞는 퍼포먼스를 제가 대신했다”며 이유를 설명했고 육성재는 “다음 콘서트가 있다면 제가 한 공약은 꼭 지키도록 하겠다”며 팬들과 약속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애교로 시작한 프니엘은 자작곡 ‘바디 롤(Body roll)'로 분위기를 급전환시켰다. 애기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랩, 댄스 퍼포먼스로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콘서트장에 부모님이 찾아왔다는 프니엘은 “부모님도 왔는데 애교도 하고 여장도 해서 부끄러웠다”며 소감을 밝힌 후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며 부모님에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 개인무대는 임현식이었다. 임현식은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자작곡 ‘스위밍(Swimming)'을 공개해 아티스트형 아이돌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창섭은 임현식의 곡 ’스위밍‘을 탐내며 “자기에게 달라”고 말했고 이에 임현식은 단호히 거절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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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을 다 이행한 후 ‘나 빼고 다 늑대’, ‘북 치고 장구치고’, ‘예지앞사’, ‘취해’까지 완전체 공연이 계속됐다. 공연이 끝나자 한 명씩 콘서트 소감을 전했다. 이창섭은 “새해 목표를 여러분들과 이룰 수 있어서 행복했다. 여러분들 덕분에 따뜻했다”고 말했고 정일훈은 “약속도 다 지키고 다 남자 아니냐. 많은 분들 와주셔서 계속 많은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언제나 사랑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육성재는 “작년 중순 쯤 연말이나 내년초, 좋은 기운이 많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그때는 예정된 거 없이 그냥 해본 말이었는데 실제로 이뤄졌다. 저는 일을 하는걸 좋아한다. 쉴 때 공허함이 싫어서 회사에 계속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거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바쁜 스케줄을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켰다.

“1년 중 오늘이 가장 행복하기도, 가장 예민하고 떨리는 날이기도 하다”며 말문을 연 임현식은 “여러분들도 행복했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고 리더 서은광은 “목표가 있다면 연말이나 내년초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도 물론 열심히 할 거고 여러분들도 계속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끝으로 ‘놀러와’를 포함 앵콜 2곡을 부르며 ‘비투비 타임’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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