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2005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12주년을 맞았다. 몽니는 그 시간동안 서정적인 감성의 곡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TOP밴드’, ‘나는 가수다’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밴드 이름을 알렸다. 팬이 아니더라도 몽니 음악을 듣는다면 어디서 한번쯤 들어본 곡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밴드가 됐다. 만약 몽니 음악을 처음 듣는다면? 결코 그냥은 지나칠 수 없을 거라 확신한다. 몽니는 그런 음악을 하며 대중과 만나 왔다.
그렇게 서정적이고 청중을 끄는 매력이 있는 몽니 음악이 사랑 이야기와 만났다. 몽니가 조금은 낯선 ‘뮤직 드라마 콘서트’로 관객들을 찾는다. 몽니는 2월 16일부터 26일까지 뮤직 드라마 콘서트 2017 ‘그로운 업’(Grown Up)을 개최한다. 그런데 음악과 드라마가 결합한 공연이라니, 대체 어떤 공연일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콘서트 준비로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몽니를 직접 만나봤다. 인터뷰를 위해 합주실에서 만난 몽니는 막 연습을 마치고 나온 모습으로,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해에는 저희가 시도를 해본 거죠. 이런 스타일의 공연, 뮤지컬과 콘서트의 결합에 대해서요. 저의 첫사랑 이야기를 작가님과 이야기하다가 이런 공연을 한 번 만들어보자고 해서 작은 소극장에서 한 번 해본 거죠. 과연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을 할까, 그렇게 시작했는데,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서 매년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쇼노트 쪽과 연계를 해서 공연을 좀 확장시켰죠”(김신의)
‘그로운 업’의 공연 구성은 독특하다. 한 밴드의 공연이지만 스토리에 맞춰 배우 이상이, 유리아가 등장해 연기를 펼치고, 몽니의 음악이 그 이야기 안에서 흐른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공연이지만 관객들로 하여금 한 편의 드라마, 영화를 보는 듯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뮤직 드라마 콘서트’다. 1년 만에 재개하는 이번 공연에는 초연을 함께 한 ‘운현궁 로맨스’, ‘대한민국 난투극’ 등의 이기쁨 연출과 ‘머더 발라드’, ‘고래고래’ 등의 박지윤 음악감독이 다시 참여했고, ‘동국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예 작가 오윤희가 극본에 합류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물론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그로운 업’이 보컬 김신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해 스토리를 구성했다는 점이다.
“보통 곡을 쓸 때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많이 쓰잖아요. 저한테도 그렇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곡들이 있어요. 제 이야기로 공연을 만든 건 제 이야기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냥 곡을 만들듯이 드라마를 만들어 본거예요. 단순히 사랑 이야기를 떠나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특히 여성 관객들 입장에서 볼 때는 꿈과 현실의 중간에서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 꿈을 좇는 남자와 현실을 좇는 남자 중 어떤 사람을 선택할까, 이런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그런 기로에 서서 여성이 어떤 결정을 했고, 그 결정으로 인해 한 연인이 이별을 했고, 이별을 맞고 한참 시간이 흐른 뒤의 모습은 어떨까. 그런 식으로 관객들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는 거죠”(김신의)
“저는 초연 때 울 뻔했어요. 임팩트 있는 장면이 하나가 있는데 동화가 되더라고요. 제가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잖아요.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것 같아요”(이인경)
지난해 공연과 비교했을 때 곡 리스트에 변화가 생겼다. 신곡도 포함되고, 기존 편곡과 달라진 편곡으로 연주하는 곡도 있으며, 세트리스트 순서도 바뀌었다. 작가가 새롭게 합류하며 이야기 역시 새로워진 부분이 있다. 전체적으로 초연보다 드라마가 강조됐다. 이런 변화의 방향성에 대해 몽니는 “뮤지컬로 확장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뮤지컬로 확장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뮤지컬을 전문으로 하는 쇼노트와 협업을 하는 건데, 올해 잘 안 되면 내년은 기약할 수 없어요.(웃음) 만약 이번에 잘 되면 저는 이걸 뮤지컬화 시키고 싶어요. (…) 지금은 콘서트와 뮤지컬의 결합인데, 잘 된다면 ‘고래고래’처럼 몽니 음악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뮤지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죠”(김신의)
“정확히 말하면 뮤지컬적인 쪽에 더 초점을 맞춘 것 같아요. 뮤지컬을 보는 관객 입장에서 봐주길 바라는 거죠. 드라마 안에 콘서트가 들어간 느낌이 큰 것 같아요. 저희가 호응을 유도하는 부분은 거의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 보듯이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입체적이에요. 몽니 콘서트를 보는 듯한 장면에서 갑자기 드라마로 들어가고…. 몽니 멤버가 전면에 서진 않지만 몽니 음악이고, 몽니 음악을 통해서 스토리가 흘러가고요. 제가 뮤지컬을 하다 보니까, 그런 아이디어를 많이 낸 것 같아요. 뮤지컬 넘버가 좋으면 절반은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사실 저희 곡에 대한 자부심도 있어요. 그런 마음으로 이 공연을 시도를 한 거예요”(김신의)
그렇다면 공연을 구성하는 몽니의 곡들은 어떤 스타일의 곡들일까.
“‘고래고래’는 네 친구들의 버스킹 여행 안에 담겨진 음악들이라 신나고 락킹한 음악이 많은데, ‘그로운 업’은 첫사랑에 관련된 내용이라 감성으로 시작해서 감성으로 끝나요.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곡들이 배치가 됐죠”(김신의)
“이번 공연 때도 박지윤 음악감독님이 건반을 쳐주고 첼리스트가 함께 해요. 그런 요소들이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곡들의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많이 해줘요. 저희 멤버들뿐 아니라 세션으로 들어와 주는 두 분이 큰 역할을 해줘서 저희 공연의 드라마에 깊이 빠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콘서트 같은 경우는 락킹하고 규모도 크지만, ‘그로운 업’ 자체는 소규모이기 때문에 음악 편성 부분에 더 귀를 기울일 수 있을 것 같아요”(김신의)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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