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런데 '피고인'과 '솔로몬의 위증' 속 죽은 자들은 시청자들에게 무엇인가를 알려주려는 듯하다. 죽음 이후에도 계속해서 극에 등장하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과 최근 호평 속에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의 공통점은 첫 회부터 등장인물이 사망에 이르는 충격적 사건으로 포문을 열었다는 것. 게다가 이들은 첫 회에 이미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등장하며 주인공들못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극 중 죽음을 맞은 이들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뭐였을까. 주인공과 시청자들의 임무는 이들이 죽음에 이르게 된 이유와 이들을 죽게 만든 이를 알아내는 것이다.
먼저 '솔로몬의 위증'은 친구의 죽음에 대해 누구하나 해답을 주지 않는 위선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린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스스로 진실을 추적해가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다. '솔로몬의 위증' 이야기는 이소우(서영주 분)가 학교 화단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무언가 숨겨진 커다란 비밀을 안은 채 극단적 죽음을 맞이한 이소우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소우의 죽음에 충격받은 아이들은 친구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직접 밝히겠다고 나섰다. 일부 어른들의 방해에도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정국고 파수꾼’이 이소우였으며, 한재문(조재현 분)이 정국고의 비리를 알게 된 이소우에게 전학을 종용했다는 사실 등 숨겨진 진실들이 하나 둘씩 밝혀지면서 몰입도가 상승했다.
결국 교내재판은 정국고와 재단의 유죄를 선언하며 마무리됐다. 정국재단은 사학비리로 조사를 받게 됐고, 부정입학 연루된 학생들은 모두 퇴학처분 됐다. 이소우의 죽음으로 부정입학, 사학비리, 가정폭력, 학교 폭력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짚어낸 '솔로몬의 위증'은 온갖 비리가 만연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런가하면 박정우(지성 분) 아내 윤지수(손여은 분) 역시 '피고인'에서 극의 중심이 되는 인물로 활약하고 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행복했던 지난 날부터 돌이킬 수 없는 충격의 그 날까지 극 중심에 서 있는 윤지수의 등장은 극의 몰입을 한층 더 높여주며 그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윤지수는 첫 등장부터 딸, 남편과의 행복한 생일파티 후 칼에 찔려 무참히 살해당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박정우는 딸과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사형수로 전락했다. 시청자들은 이 모든 것이 망나니이자 희대의 살인마 차민호(엄기준 분)의 짓일 거라 추측하고 있지만, 아직 범인을 단정지을 수 없다. 게다가 과거 윤지수를 좋아했던 박정우의 절친이자 해당사건 검사인 강준혁(오창석 분)이 새로운 인물로 등장하면서 어떤 진실이 숨어있을지, 과연 윤지수가 죽던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지수는 지난 6일 방송된 5회에도 등장했고, 앞으로도 '피고인'에 계속 등장할 전망이다. 계속 그녀가 박정우의 기억 속 모습, 싸늘한 시신이 된 모습 등 어떤 형태로든 등장하는 걸 보면 사건을 풀 열쇠는 분명 그녀에게도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조금씩 기억이 돌아오고 있는 박정우가 사건의 진실 앞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윤지수의 계속된 등장이 어떤 파란을 몰고 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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