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진입순위 1위”, “최다 지붕킥 등록”, “100위 안에만 들었으면 좋겠어요” 등등… 신곡이 발표될 때마다 흔히 볼 수 있는 말들이다. 음악사이트의 음원차트는 1시간마다 갱신되는 실시간 차트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로 인해 시간대마다 음원차트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팬덤의 활동이 활발한 시간, 일반 대중의 비중이 높아지는 시간 등 음원차트의 시간대별 순위를 보면 신곡의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다.

# 신곡 발표후 오전 1시 : 대중관심도의 상징 가수들이 앨범을 발표하고 나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순위는 진입차트다. 0시에 발표된 후 처음으로 공개되는 실시간 차트의 새벽 1시 순위다. 이는 대중관심도와 팬덤의 화력을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인 지표. 첫 공개인 만큼 가장 높은 관심이 쏠리기 때문에 팬덤이 이른 바 ‘총공’을 위해 가장 단합할 수 있고, 대중이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시간대다. 대부분 아이돌 그룹이 대중과 팬덤이 한번에 모이는 진입차트에서 자체 신기록을 기록한다.

# 오전 1시 ~ 오전 6시 : 팬덤의 시간 많은 사람들이 잠에 드는 새벽 시간에는 특정 팬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특히 팬덤 규모가 큰 엑소, 방탄소년단 등 보이그룹 앨범 수록곡들이 줄세우기를 하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좋아하는 가수가 좋은 음원차트 성적을 올리고, 노래를 듣는 일석이조의 활동이다.

# 오전 6시 ~ 오전 9시 : 차트 대혼란 오전 6시부터 9시까지는 회사에 출근하거나 학교에 등교하는 시간대로 일반 대중의 음원소비가 급증한다. 자연스레 팬덤에 의해 순위가 올랐던 음원들의 순위가 떨어지고, 대중적인 음원의 순위가 올라간다. 또한, 밤사이 발표된 신곡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진입차트에서 고배를 마신 가수들이 다시 한 번 도약을 노리는 시간대이기도 하다. 선택을 받지 못한 음원이 시간대마다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순위 변동이 가장 급격하게 이뤄지는 시간대로, 이후 음원차트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 오전 9시 ~ 오후 6시 : 차트 버티기 혼란스런 출근 시간을 견뎠다면, 차트 버티기에 들어간다. 일을 하거나 수업을 듣는 등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때문에 음원차트에 대한 관심도 낮아진다. 또한, 일반 대중이나 식당, 카페 등 가게에서 TOP 100 순위만 듣는 경우도 많아 차트 변동성이 더욱 낮아지는 시간대다. 팬덤이 아무리 스트리밍 총공을 펼쳐도 순위 올리기에 한계가 있다.

# 오후 6시~ 자정 : 차트안정기

퇴근길에는 출근길보다 상대적으로 차트 변동이 적다. 낮 시간대에는 화제성 있는 신곡 발표가 상대적으로 없는 데다 음원소비층의 변동폭 또한 낮기 때문. 출근길은 팬덤과 대중의 교체가 이뤄진다면 퇴근길은 아침부터 이뤄진 음원 소비 패턴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시기다. 만약 발표된 음원이 폭락 없이 이 시간대까지 살아남는다면, 차트 롱런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이 같은 음원차트 시간표는 1시간마다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차트의 영향력도 크다. 빠르면 이달 말부터 0시에 발매되는 음원은 실시간 차트가 아닌 익일 오후 1시부터 차트에 반영이 된다. 또한, 정오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발매된 음원은 실시간 차트에 순위가 반영되며 이외의 시간에 음원이 발매될 경우, 다음 날 오후 1시에 실시간 차트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어뷰징 등 0시 발표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방안이다. 변화된 음원차트가 음원차트 시간표도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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