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배우 이병헌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이병헌(47)이 호주 촬영 비하인드와 영어 연기에 얽힌 에피소드를 밝혔다.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제작 퍼펙트스톰 필름)에 출연한 이병헌의 홍보 인터뷰가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극 중 이병헌은 증권회사 지점장이자 기러기 아빠 강재훈 역을 맡았다.

이병헌은 뛰어난 연기력만큼이나 유창한 영어실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작 '마스터'(2016)에서는 필리핀 억양 영어까지 구사해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싱글라이더' 속 이병헌은 매우 담백하고 정직한 영어실력을 보여준다.

그는 '성문영어 스타일 회화였다'란 취재진의 말에 "그럼 어떻게 말을 할 것 같은가? 강재훈의 캐릭터를 생각한 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강재훈은 한국에서 살던 직장인이다. 그러면서도 엘리트다. 그에 맞는 스타일이 필요하다고 봤다. 영어에 대한 부분이 부각되면 흐름이 깨질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할리우드 스타로 알려진 이병헌 역시 긴 영어 대사는 아직까지 어렵다고. 그는 "어쨌든 우리 말이 아니지 않나. 아주 어려운 표현이나 긴 대사가 아니라면 괜찮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도 힘들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아직 그런 건 안 해봤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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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더'는 이병헌이 미국에서 '매그니피센트7'(2016) 작업을 마친 뒤 호주로 날아가 찍은 작품이다. 그는 "액션이 없고 지켜보고 노려보는 신이 많은 작품이다. 처음에는 체력을 비축한다는 생각으로 하려 했다"라고 농담을 했다. 이어 "근데 더 힘들었다. 스태프와 똑같은 스케줄이었다. 90% 정도가 내 분량이라 쉬는 날이 없었다. 정말 타이트하고 힘든 일정이었다. 열흘에 한 번 정도 쉬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이병헌이 계속 다작을 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딱히 이유는 없다. 우연이 많다. 아무 계획 없이 하는 건 아니지만, 놓치고 싶지 않으면 한다. 이러다가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가 없으면 긴 시간 공백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진 않지만, 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야 작품 욕심 때문에 선택하지만, 내가 뭔가 소비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면적으로도 풍요로워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든다"라고 덧붙였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밀정'에 이은 워너브러더스의 두 번째 작품이다. 오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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