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실시간차트 반영 기준을 변경한 음원차트 개편의 영향으로 가수들의 공략이 바뀌고 있다. 기존 대세였던 0시 발매가 정오와 오후 6시로 나뉘고 있다.

음원유통사들은 0시 음원발매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간차트를 개편한다. 정오 12시부터 18시까지 발매되는 음원은 실시간차트에 즉각 반영되며, 0시~오전 11시 발매 음원은 당일 오후 1시, 19시~23시 발매 음원은 익일 오후 1시 차트에 반영되는 시스템이다. 이는 27일부터 적용된다.

음원차트 개편에 따라 27일부터 컴백하는 가수들이 음원발매 시각을 조정하고 있다. 애초 27일 컴백을 알렸던 러블리즈는 26일 22시로 음원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 27일 0시에 발표하면, 27일 오후 1시부터 실시간차트에 반영되지만, 개편안이 적용되지 않는 26일 22시에 발표하면 23시부터 실시간차트에 반영이 되며 새벽차트까지 이어진다.

28일 컴백을 알린 태연과 구구단은 정오를, 3월 6일 컴백을 확정한 비투비는 오후 6시를 발표했다.

정오는 음원차트 실시간 반영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일간차트 집계를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일간차트는 0~24시간이 아닌 당일 정오에서 다음날 정오까지 기준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정오에 발표하면 일간차트에서 유리한 위치를 노릴 수 있다. 태연, 구구단 등 대중소구력이 더 큰 걸그룹 등이 정오를 노린다.

비투비의 경우, 학생과 직장인 팬들의 활동성을 고려해 오후 6시로 시각을 결정했다. 오후 6시는 실시간 차트에 즉각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자 퇴근, 하교가 이뤄지는 시간이다. 반면, 보이그룹 B.A.P는 7일 정오에 음원을 공개한다. 정오 또한 점심시간 등 휴식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간이다. 효과적인 공략을 위해 팀마다 서로 다른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컴백하는 그룹 빅톤 또한 정오와 오후 6시 중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백 1시간이나 30분 전 진행하는 네이버 V앱 등 생중계 방식의 컴백 카운트다운 방송 또한 변화가 예상된다. 11시대 심야시간에서 낮시간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낮시간에 일반 이용자수가 줄어든다는 단점은 피할 수 없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팬덤에 학생 비중이 높은데 정오에 발표해도 학교에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해 노래를 들을 수 없다고 하더라"며 "오후 6시 또한 학원에 있을 시간이라 고민이 된다. 이러니저러니 앨범 발표 계획에 고민이 되는 것이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문제의 원인인 실시간 차트가 아예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시간 차트가 남긴 부작용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발매 시간 변화로 가요계 풍경이 어떻게 달라질지 컴백하는 팀마다 어떤 프로모션 전략을 세우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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