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조문근밴드. 자칫 원맨밴드라 느낄 수 있는 팀명이지만 네 멤버 조문근, 이홍휴, 이신영, 이재하는 각각 앨범의 지분율 25%씩을 맡고 있는 말 그대로 한 팀이었다. 성향도 성격도 취향도 다른 네 사람이기에 가사의 한 글자를 정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지만 함께 만드는 앨범이기에 결과물에 대한 애착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조문근밴드의 음악 작업 방식은 이렇다. 멤버 이홍휴가 혼자 계속 기타를 치고 있으면 다른 멤버들이 ‘그거 지금 만들자’며 본격적인 곡 작업이 이뤄진다. 멜로디가 완성되면 한 사람이 듣고 전체적인 맥락을 써온다. 전체적 맥락의 가사를 두고 네 멤버들은 오랜 시간 이야기들을 거쳐 수정하고 또 수정한다.
이들은 리더 조문근을 주축으로 한 명씩 모이기 시작했다. 음악을 위해 만든 비즈니스적인 관계가 아닌 사람으로 먼저 만났다는 이들은 서로의 다름에 대해 이해했다. 하지만 ‘조문근밴드’라는 이름은 이들에게도 여전히 숙제였다. 원맨밴드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팀명인 동시에 가장 인지도가 높은 조문근의 이름을 버리기엔 아쉬움도 있기 때문.
“중간에 바꿀까 고민도 했었어요. 윤도현밴드가 YB가 된 것처럼 저희도 JB나 CB 약자로 갈까 하고요. 그런데 타이밍도 무시 못하겠더라고요. 바꾸려면 많은 사람들에 저희들이 알려지고 나서 바꿔야할 것 같아요. 아니면 한 명씩 돌아가면서 이홍휴밴드, 이신영밴드, 이재하밴드로 해야죠(웃음).”
그도 그럴 것이 조문근밴드의 앨범에는 작사, 작곡, 편곡 모든 곳에 개인의 이름이 아닌 조문근밴드라 명시돼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네 멤버가 함께 작업한다는 의미였다.
“첫 앨범 ‘말 좀 해봐’에서는 많이 치중 돼기도 했었어요. 원래 있던 멤버가 나가고 (이)홍휴가 들어온 바로 다음날 앨범이 발매됐었거든요. 그 때는 실연주만 참여했었는데 점차 변해하고 있어요. 지금은 딱 25%씩이에요.”
조문근밴드는 서로에 대해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유튜브가 음악 선생님이었던 조문근에게 호원대 출신인 이홍휴, 이시영, 이재하는 테크닉적인 부분을 알려줬고, 이들은 조문근에게 “돈 주고도 살 수 없다”는 테크닉 외적인 부분에 대해 배웠다고.
“다 착하고 인성도 좋고 이렇게 만난 게 신기해요. 문근 형 같은 경우는 기계도 잘 다루고 확실히 리더다운 면이 있어요. 자기가 하고 싶은 건 묵묵히 꾸준히 계속 해요. 그게 음악 하는 데 있어서는 정말 대단한 거거든요. 형이 끌고 나가주기 때문에 저희도 계속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드럼 이신영)
조문근밴드에게는 버티는 것이 힘이었다. 영하의 날씨, 제부도에서 ‘죽을 것 같이 아픈데’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던 조문근밴드는 “죽을 것 같이 아픈 심정으로 모든 촬영을 끝냈다”며 “그것 역시 음악 생활과 비슷하더라”고 털어놨다.
“뭐든 어려움은 있는데 다 핑계 같아요. 음악도 될 때 까지 하면 되겠다는 믿음이 있어요. 잘 안된다면 될 때 까지 안한 이유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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