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엄정화가 배우로도 가수로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엄정화는 3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연출 백호민/극본 하청옥)에서 톱스타 유지나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 유지나(엄정화 분)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모창 가수 정해당(구혜선 분), 두 사람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담은 작품.
유지나는 20년 이상 대중의 사랑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살아가는 인기 가수이자,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아들을 버린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엄정화는 차갑고 도도한 스타의 면모와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한 정해당에 대한 따뜻한 관심, 버린 아들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유지나라는 캐릭터를 맞춤옷 입은 듯 그려냈다.
엄정화가 그린 유지나는 화려한 무대의상을 입은 모습도, 홀로 후드를 뒤집어 쓴 채 동네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소탈한 모습도 모두 잘 어울렸다. 특히 극 중 유지나로서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은 가수 엄정화의 아우라를 그대로 유지나라는 극 중 인물에 반영해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엄정화는 1992년 영화 ‘바람 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로 데뷔했으며, 이듬해 타이틀곡 ‘눈동자’가 수록된 데뷔 앨범 ‘소로우풀 시크릿’(Sorrowful Secret)을 발표하며 가수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후 배우와 가수로서 25년간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터.
엄정화는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통해 ‘마녀의 연애’ 이후 3년여 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지상파 드라마로 따지면 2009년 작인 ‘결혼 못하는 남자’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하지만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엄정화는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작품을 이끌어갈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다. 엄정화는 5일 정오 공개된 ‘당신은 너무합니다’ OST 파트 1 ‘렛 미 크라이(Let Me Cry)를 가창하며 가수로서의 면모도 뽐냈다. ‘렛 미 크라이’는 극 중 유지나의 히트곡으로, 유지나의 내면을 비추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엄정화는 지난해 12월, 갑상선암 수술 후유증을 이겨내고 무려 8년 만에 새 앨범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The Cloud Dream Of the Nine)을 발표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갑상선암 수술 후유증으로 성대에 이상이 생겨 노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까지 받았으나, 엄정화는 꾸준한 재활을 통해 목 컨디션을 회복시켰고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의 더블 타이틀 곡 ‘드리머’(Dreamer), ‘왓치 미 무브’(Watch Me Move)로 여전히 섹시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보여줬다.
그렇게 가수로서 쟁쟁한 후배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아우라를 발산하는 무대를 선보인 후, 이번에는 자신의 삶이 어느 정도는 투영된 듯한 유지나라는 캐릭터를 맡아 배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처럼 엄정화는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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