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팬분들과 함께 멋있게 성장하는 여자친구가 되고 싶어요. 저희를 보면 딸 키우는 느낌으로 잘 자랐다고 볼 수 있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걸그룹 여자친구의 콘셉트가 낯설다고? 소녀라는 정체성 안에 여자친구는 자신들만의 성장기를 쓰며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자친구는 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디 어웨이크닝'(THE AWAKENING)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원은 “데뷔하고 가장 긴 시간 공백인 8개월 만에 컴백했다. 콘셉트를 변화해 컴백했으니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여자친구가 지난 6일 발표한 새 앨범 타이틀곡 ‘핑거팁’으로 파워청순이 아닌 걸크러시 콘셉트의 파워시크로 변화를 도모했다. ‘핑거팁’은 공개 이후 음원차트 1위에 올랐지만, ‘시간을 달려서’와 ‘너 그리고 나’가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한 데 비해 2%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여자친구는 개의치 않았다. 성적보다 자신들의 변화로 인한 성장에 주력했다.
“(성적은) 어느 정도 생각을 했어요. 콘셉트 변화가 있다 보니까 저희도 걱정을 많이 했어요. 모니터를 많이 하는데 반응이 반반이더라고요. 항상 파워청순으로 보여줬다보니 낯선 느낌이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번 목표는 성적보다는 ‘여자친구는 이런 콘셉트를 소화했을 때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성적보다 칭찬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아직 무대를 하지 않았지만, 무대를 보면 조금 더 좋아해주실 것 같아요.”(소원
콘셉트 변화에 맞게 멤버들의 헤어스타일도 변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염색을 하고, 교복이 아닌 제복을 입었다. 일종의 소녀들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
“1집 때부터 가사를 보면 성장하는 과정이 보여요. ‘유리구슬’은 ‘깨지지 않도록 지켜줄게’, ‘오늘부터 우리는’에서는 다가가고, ‘시간을 달려서’는 손을 잡아주는 느낌, ‘너 그리고 나’는 같이 간다는 이야기예요. 이번에는 ‘너희의 마음을 저격할게’라고 적극적인 콘셉트예요. '자각', '각성'이라는 앨범 뜻에 맞게 모든 면이 한 층 더 성장했어요.”
항상 밝은 표정과 해맑은 미소로 표정을 짓던 여자친구는 ‘핑거팁’에서는 시크한 표정을 짓는다. 예린은 “웃는 이미지가 있어서 무표정을 하면 보면 뚱해 보인다”며 “콥셉트에 어울리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거울을 보면서 ‘입을 살짝 벌려볼까’, ‘조금 더 노려볼까’ 고민하고 연습 아닌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표정은 퍼포먼스를 연습하다보니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카리스마 있는 척, 멋진 척을 하는 것보다 안무중에 총을 쏘는 동작이 있어요. 총을 쏠 때 웃으면서 쏘지 않고, 집중을 해야 하잖아요. 조준할 곳을 바라보고 안무를 하니까 자연스럽게 집중이 되고 표정이 지어졌어요.”(유주)
네티즌 사이에서는 총을 쏘는 여자친구를 두고 학교 3부작에 이어 콘셉트를 변화한 여자친구가 군대를 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이번 콘셉트 이후에는 취직, 결혼, 육아 등 성장기를 담은 ‘인생친구’란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여자친구는 “인생친구에 대해 들어봤다”며 웃었다. 엄지는 “진짜 그렇게 까지는 아니지만, 여자친구라는 하나의 소녀가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성장 스토리는 맞는 것 같다”며 “음악이나 콘셉트나 다양한 모습들까지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의 외양은 변했지만, 소녀라는 정체성은 변하지 않았다. 여자친구는 “콘셉트 변화라고는 하지만, 소녀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다양하다”며 “그 범위를 넓힌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또 어떤 소녀의 변주를 보여줄지 기대케 했다.
“이런, 저런 아이템을 획득하는 느낌이에요. 그 전에 보여드렸던 모습도 언제든지 보여드릴 수 있어요. 저희의 다양한 모습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엄지)
여자친구는 9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타이틀곡 '핑거팁'(FINGERTIP)으로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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