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커플에게 '벚꽃엔딩'이 있다고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솔로를 위한 다양한 봄 캐럴이 있다.
매년 봄 캐럴이 발매되고 있다. '벚꽃엔딩'의 유례없는 흥행 이후 봄 캐럴이 더 많고 다양해졌다. 연인을 위한 사랑 노래 뿐만 아니라, 외로운 솔로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공감대를 저격하는 노래도 등장했다. 아이유와 하이포의 '봄 사랑 벚꽃 말고', 십센치의 '봄이 좋냐??', 차오루와 예린과 키썸의 '왜 또 봄이야'가 그것.
'봄 사랑 벚꽃 말고'는 2014년 4월 공개됐다. 여성 보컬리스트 아이유와 남성 그룹 하이포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러브송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베일을 벗은 '봄 사랑 벚꽃 말고'의 정체는 그 반대였다. 청량한 멜로디에 "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난 다른 얘기가 듣고 싶어"라는 가삿말이 담긴 반전 매력 있는 노래다.
'봄이 좋냐??'는 지난해 4월 발표돼 차트를 휩쓸었다. "멍청이들아, 바보들아, 망해라"라며 직설적으로 커플들을 저주하는 발칙한 노래다. 곡 후반부엔 "설레지 마. 심쿵하지 마. 행복하지 마"라며 봄의 핵심 키워드를 부정한다. 반항적인 제목과 물음표 두 개는 이런 디스의 의미를 한층 강조하는 역할을 하는 듯 하다.
'왜 또 봄이야'는 여자들의 솔로 공감송이다. 피에스타 차오루, 여자친구 예린, 래퍼 키썸은 "누구 좋으라고 또 봄이야. 다 시시하고 지루하기만 해"라고 토로하다가도 "지루한 봄이어도 좋아. 괜히 또 나를 설레게 해"라며 비관적인 태도를 바꾸기도 한다. 세 절친의 수다를 엿듣는 것처럼 흥미로운 전개가 눈길을 끈다.
세 곡 모두 '벚꽃엔딩' 못지않은 차트 역주행을 기록 중이라는 점 역시 의미가 있다. '봄 사랑 벚꽃 말고'는 '벚꽃엔딩'과 함께 어느덧 봄 캐럴의 고전이 됐을 정도. '봄이 좋냐??'는 지난해 얻은 큰 인기를 실감시키듯 올해도 차트에 올랐다. 지난 16일 정오 발매된 '왜 또 봄이야'는 출근길에 순위가 급상승해 이례적이다.
골라 듣는 재미가 있는 다양한 봄 캐럴에 커플에게도, 솔로에게도 봄이 온다는 소식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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