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지난 26일 SBS ‘인기가요’에서는 일종의 이변이 일어났다. 정키가 마마무 휘인이 보컬로 참여한 '부담이 돼'로 방송 출연 없이 1위에 오른 것. 2위 태연과는 불과 11점 차이로 따낸 1위다.

정키는 1위 수상 소식을 접한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응? 생각치도 못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함께한 휘인씨에게 이 영광을!”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가창으로 참여한 걸그룹 마마무의 휘인 또한 마마무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 1위에 대한 감사를 표하러 왔습니다! ‘부담이 돼’라는 곡에 저의 목소리를 맡겨주신 정키 선배님께 감사드리며, 이 곡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이 곡이 평생 감사한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신곡 '부담이 돼'는 마마무 휘인이 참여한 곡으로 절제된 악기 구성으로 곡을 시작해 점차 웅장한 편곡이 더해지면서 감정이 고조되는 선을 기승전결로 표현한 곡이다. 휘인의 애절하고 맑은 보컬로 이별 감성을 극대화했다.

정키는 유희열의 토이처럼 객원보컬과 작업해 자신이 만든 음악을 발표하는 프로듀서. 그동안 '홀로', '잊혀지다', '내가 할 수 없는 말' 등 발표하는 곡마다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믿고 듣는 뮤지션으로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다져왔지만, ‘부담이 돼’는 정키에게 음원차트 1위와 음악방송 1위라는 선물까지 준 곡이 됐다.

차트 점수를 분석한다면, 정키가 ‘부담이 돼’로 거둔 1위는 더욱 유의미하다. ‘인기가요’는 음원 점수 55%, SNS 점수 35%, 시청자 사전투표 점수 5%, 앨범 점수 5%로 차트를 집계한다. 정키의 ‘부담이 돼’는 디지털 싱글로 발매됐기에 앨범 점수가 0점이었고, 낮은 인지도로 시청자 사전투표 점수도 겨우 6점이었다. 3위 갓세븐이 시청자 점수가 166점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차이다. 유튜브 조회수로 측정되는 SNS 점수도 갓세븐이 3500점, 태연이 478점을 얻었고, 정키는 210점에 불과했다.

결국, 정키는 55%를 차지하는 음원점수만으로 1위에 오른 것이다. 정키의 음원점수는 5191점으로 총점 5407점 중 거의 대부분이다. 대규모 홍보, 방송 출연도 없이 듣는 음악으로만 해낸 결과다. 정키의 1위는 좋은 음악은 언젠가 빛을 본다는 희망을, 듣는 음악의 힘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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