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가수 아이유와 지드래곤의 '팔레트'는 어떻게 다를까.
아이유가 4년 만에 정규앨범으로, 음악방송으로 돌아왔다. 23일 방송된 SBS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는 아이유의 컴백 무대가 전파를 탔다. 아이유는 선공개곡 '밤편지'와 타이틀곡 '팔레트'를 선곡해 감각적인 무대를 꾸몄다. '팔레트' 무대에는 안무와 래핑이 함께 했다.
지난 21일 공개돼 각종 차트를 휩쓸고 있는 '팔레트'는 빅뱅 지드래곤의 랩 메이킹 및 피처링으로도 주목 받았다. 서른 살 지드래곤은 스물다섯 아이유에게 "지은아 오빠는 말이야. 지금 막 서른인데. 나는 절대로 아니야. 근데 막 어른이 돼. 아직도 한참 멀었는데. 너보다 다섯 살 밖에 안 먹었는데"라며 "가장 찬란하게 빛이 나. 어둠이 드리워질 때도 겁내지 마. 너무 아름다워서 꽃잎 활짝 펴서. 언제나 사랑받는 아이. YOU"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음원이 아닌 음악방송 무대라면 이 가사는 달라져야 했다. 지드래곤 없이 아이유 혼자 서기 때문. 아이유는 그래서 "지은아 뛰어야 돼. 시간이 안 기다려 준대. 치열하게 알하되, 틈틈이 행복도 해야 돼"라며 "이제 뭐라도 견디지 나. 언제라고 좋기만 한 적이 있었나. 씩씩하게 일어서. 기지개 활짝 켜서, 영원히 살고 싶은 나이 Now"라고 바꿔서 노래했다.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와 격려라는 점에서 더 뭉클하다.
두 가사가 의미하는 바는 분명 다르다. 아이유는 '겁내지 마'라는 지드래곤의 말에 '씩씩하게 일어서'겠다고 화답한다. 또 '시간이 안 기다려 준'다는 걸 실감하면서도 스물다섯을 '영원히 살고 싶은 나이'로 표현하고 있다. "날 좋아하는 거 알아. 날 미워하는 거 알아.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이라는 노래 파트 가사와도 연관되는 대목이다. 아이유는 지드래곤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게 자신의 감성을 듬뿍 담아 랩에도 스물다섯 살을 담았다.
아이유의 스물다섯 살은 지드래곤의 랩처럼 분명 아름답고 찬란하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아이유가 바꿔 부른 가사대로 '이제 뭐라도 견디'는 모습도 존재한다. 아이유는 복합적인 감정을 한 곡에 담아냈다. 그러면서도 통일성을 잃지 않았다. 때문에 '팔레트'가 더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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