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에토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듀에토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박수정 기자]지금의 크로스오버 듀오 듀에토(백인태, 유슬기)가 탄생되기 전에는 JTBC ‘팬텀싱어’가 있었다.

백인태와 유슬기는 ‘팬텀싱어’ 종영 후 듀에토를 결성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이들은 오는 5월 첫 미니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다. ‘팬텀싱어’는 대한민국 최고의 남성 4중창 그룹을 결성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올해 초 인기리에 첫 번째 시즌을 성료했다. 이들은 박상돈, 곽동현과 ‘인기현상’ 팀을 꾸려 준우승에 오르며 실력과 인기를 인정받았다.

곽동현은 소속사가 있는 상태였고, 박상돈은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대학 시절부터 우정을 이어온 두 사람은 운명임을 느끼고 듀엣 활동을 결심했다. 유슬기는 노래를 그만두고 일을 하던 백인태를 설득해 ‘팬텀싱어’에 함께 출연했다. 신기하게도 ‘팬텀싱어’ 내내 듀엣 대결로 맞붙고, 나중엔 같은 팀까지 되면서 다시 한번 서로가 운명적인 음악적 동지라는 걸 느꼈다. ‘팬텀싱어’에서의 경험은 듀에토 결성으로 이어졌다.

“예전부터 음악적 동지였는데 우리 둘 다 같은 테너 파트여서 같이 무대에 설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요. 작은 행사에서 같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그 순간순간이 행복했어요. '팬텀싱어'는 4중창이었는데 우승을 하면 4중창으로 활동하려고 했어요. 그러다 프로그램 끝나고 난 뒤 고민했을 때 넷이서 노래했을 때도 물론 행복했지만, 같이 자라온 사람이랑 있고 싶은 그런 마음도 있었고, 유슬기와 듀엣 무대에 섰을 때가 생각나 듀에토를 결성했어요. 인기현상 팀은 서로가 더 잘돼서 나중에 만나면 멋있을 거라고 했어요. 행복하게 밀어줬어요.”(백인태)

‘팬텀싱어’는 크로스오버와 클래식 장르에 대한 관심을 높이게 만들었다. ‘팬텀싱어’ 전까지 설 수 있는 무대가 적어 고민했던 이들도 ‘팬텀싱어’ 덕분에 높아진 관심을 실감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인기를 많이 실감한다. 롯데 콘서트홀이나 예술의 전당에서 콘서트를 한 적이 있는데 성악 콘서트느 매진이 잘 되지 않아요. 그런데 티켓을 오픈했을 때 10분 만에 매진됐어요. 주최측에 항의 전화가 와서 성악가의 뒷모습만 보는 합창석도 오픈할 정도였죠. 예전에는 가족들한테 나눠줄 표가 30장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4장씩 밖에 없어서 정말 놀랐어요. 하하.”(백인태)

듀에토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듀에토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특히 두 사람은 ‘팬텀싱어’에서 듀엣으로 부른 ‘그란데 아모레(Grande Amore)’가 큰 화제를 모았다. 유슬기는 “솔직히 ‘팬텀싱어’ 프로그램 그 자체가 터질 줄 몰랐는데 그 무대도 사랑받아서 놀랐다”고 전했다. 백인태는 “그 무대를 하면 심사위원이 난리날 것이란 생각을 했었다. 모든 것을 불태우자. PD분들이랑 작가분들이랑 심사위원들이 뒤집어질 수 있다고는 예상했는데 대중적 반응도 좋을 줄 몰랐다”며 “좋은 게 좋은 거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묵묵히 하다보면 결국은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던 것일까. 그렇지 않았다. 백인태는 “계속 클래식만 했다면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할 수 있는 음악만 했더라도 그렇게 됐을까”라며 “격은 있되 벽은 낮추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의 내실을 닦아놓고 하나하나 폭넓게 해나갈 것”이라며 좋아하는 음악을 추구하되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팬텀싱어’ 덕분에 얻은 관심을 쭉 이어나가 크로스오버 대중화에 힘쓸 각오를 밝혔다. 백인태는 “우리가 우리 음악을 하면서 저희를 좋아해주는 분들에게 최대한 다가갈 수 있는 합의점을 찾자고 항상 이야기한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처음에는 '팬텀싱어' 애청자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대중적으로 다가갔다가 예술성에 빠진다면 언젠가는 ‘팬텀싱어’로 살린 불이 이어지고, 저희뿐만 아니라 다 같이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생기고 행복함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팬텀싱어’는 시즌2를 준비 중이다. 시즌1 참가자로서 시즌2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백인태는 “우리가 잘해서 그 열풍을 이끌어가게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정말 좋은 곡, 더 많은 실력자가 많이 나올 것이다. 더욱 더 잘할 것이다. 같이 시장을 키워갔으면 좋겠다. 다같이 성악돌이 됩시다!”라고 웃었다. 유슬기는 “시즌2가 잘되면 시즌1이 잊힐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시즌이 잘될수록 ‘시즌1에 누가 있었지’라고 관심이 이어질 것 같다. 나오는 분들도 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듀에토로서 5월 신곡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크로스오버 가수로 활동한다. 백인태는 “‘팬텀싱어’에서 여러분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아직 새내기긴 하지만, 싹을 틔웠다. 감사하다. 열심히 잘하려고 노력하겠다.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면, 물도 주고 햇빛이 되어 달라.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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