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주혁이 연이어 악역을 선보이게 된 속내를 털어놨다.
김주혁 하면 ‘친근한’, ‘인간적인’ 등의 수식어가 먼저 떠오르는 배우였다. 영화 ‘싱글즈’,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등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주로 출연했고, 그 작품들을 통해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최근 영화 ‘비밀은 없다’, ‘공조’, 이번 ‘석조저택 살인사건’까지 기존과는 전혀 다른 결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배우생활을 하면서 비슷한 장르에만 출연하다보니 연기에 대한 갈증이 많이 났다. 로맨틱코미디는 많이 했으니 다른 장르를 하고 싶었다. 도전 전에 제일 먼저 든 걱정은 악역을 했을 때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까였다. 난 무섭게 했는데 못 받아들이시고, 웃고 떠들면 안 되지 않나. ‘공조’ 때 받아주셔서 천만다행이었다.”
김주혁이 ‘공조’에서 분한 ‘차기성’을 신념에 따라 움직이는 혁명가로 받아들였다면,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분한 ‘남도진’은 사이코패스적인 면모가 강한 인물로 인식했다. 하지만 이는 시나리오에 적혀 있었던 게 아닌 김주혁 스스로의 해석이었다. 그러면서 피아노까지 배우는 열정을 보였다.
“내 스스로 ‘남도진’은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을 거라고 해석했다. 시나리오에 직접 적힌 건 아니었지만, 읽다 보면 그런 성향이 순간순간 느껴지더라. 내가 피아노 치는 모습이 ‘남도진’의 그런 성향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었을 텐데 많이 편집돼 아쉽다. 피아노까지 집에 사서 연습했는데 말이다. 하하.”
이어 피아노를 처음 배웠음에도 상당한 실력을 선보인 것에 대해 수줍은 표정을 짓더니 “배우가 참 신기한 게 배워야 하는 게 있으면 깊게는 못 가더라도 빨리, 얇게는 터득한다. 영화 속 외국어도 몇 마디 안 되니깐 녹음해서 계속 들으며 연습했다”고 전했다.
‘공조’ 못지않게 이번 작품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어낸 김주혁. 대표적인 악역배우 박성웅마저 감탄할 정도였다.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다양해져 만족스럽다며, 차기작에서는 정의로운 캐릭터를 맡았으니 또다른 기대를 당부했다.
“이렇게 전혀 다른 캐릭터를 해놓으면 앞으로 중간 캐릭터를 해도 충분히 받아들이실 거라 믿는다. 다양한 장르의 시나리오가 들어오니 뿌듯하다. 예전에는 로코만 들어왔었는데 이제는 여러 개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영화 ‘흥부’에서는 정의로운 인물을 연기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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