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홍 / 사진=민은경기자
배우 안재홍 / 사진=민은경기자

[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안재홍이 코믹 이미지에 대해 거부감은 전혀 없다고 털어놨다.

안재홍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제작 영화사람)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 소신을 드러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 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벌이는 과학수사를 그린 코믹 활극이다.

안재홍은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비상한 재주를 겸비한 깊은 충정심을 가진 신입 사관을 윤이서를 연기했다. 예종의 잠행 파트너로 매번 구박을 당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재주와 기지를 발휘하는 귀여운 인물이다.

첫 장면부터 미친 존재감이다. 신입 사관 윤이서가 첫 출근 준비를 하면서 '전하' 한 마디를 끊임없이 연습하는 모습은 처음부터 관객들을 웃음으로 이끈다. 사극에서 흔히 보던 위엄 있는 '전하' 한 마디가 이렇게 특별한 내공이 필요할 줄 미처 몰랐다. 생각지도 못한 웃음 포인트에 안재홍은 "저도 긴장하면서 봤는데 관객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대표작인 영화 '족구왕'(2013)과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2015)으로 대중들에게 코믹 이미지가 강한 안재홍이다. 첫 상업 영화 작품인 '임금님의 사건수첩' 마저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캐릭터를 맡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안재홍=코믹'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배우에게 한 가지 이미지로 굳어지는 건 걱정이 아닐까. 이에 안재홍은 "제가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긴 하지만 특별히 재미 있는 캐릭터를 고집해 본 적은 없다"며 설명을 시작했다.

배우 안재홍 / 사진=민은경기자
배우 안재홍 / 사진=민은경기자

그는 "'족구왕'이나 '응팔' 속에서 비친 재밌는 모습들이 사랑받아서 코믹 캐릭터가 계속 들어오는 것 같다"며 "아직은 거부감이 들거나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오히려 더 재밌게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아직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 더 많아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작품 선택 역시 코믹, 멜로, 판타지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단, 공포영화는 절대 사절이란다. 안재홍은 "멜로에도 슬픔, 즐거움 등 다양한 결이 존재하지 않나. 사람들이 다르듯이 사랑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는 경쾌한 코미디지만 따뜻한 코미디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좋은 시나리오를 만난다면 열심히 작품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포 장르는 절대 싫은 이유로는 "중학생 때인가. 사춘기 시절 일본 공포 영화를 보고 한동안 엘리베이터를 못 탔다. 혼자 타는 게 무서워서 같은 라인에 사는 사람이 올 때까지 서성거렸던 아픈 기억이 있다. 특히 공포물은 잔상이 많이 남아서 좋아하지 않는다"며 여린 모습을 보여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끝으로 배우가 되길 잘했냐는 질문에 안재홍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연기를 더 잘하고 싶고 정확해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스스로를 더 예민하게 더 파고 들어서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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