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보이그룹 빅스가 복숭아 꽃 향기를 가득 머금고 컴백했다.
빅스는 15일 오후 6시 네 번째 미니앨범 '도원경(桃源境)'의 전곡 음원을 발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도 함께 베일을 벗었다. 동양 판타지를 콘셉트로 하는 이번 앨범에서 빅스는 감각적인 무릉도원을 표현하고 있다. 여섯 멤버는 풍류를 즐기는 도령이기도, 신선 같기도 하다.
도령돌이라고 직접 소개한 만큼 전체적인 가사는 정갈하다. 래퍼 라비의 "So Sweet"이라는 작은 추임새를 제외하면 100% 한글 가사로 이뤄져 있다. 빅스는 "네게 취해. 아득한 향기에 기대. 낮과 밤이 전부 너야. 모든 숨 소리가 너인 것만 같아. 짙은 향기에 홀릴 것 같아"라며 고백한다.
연인에 대한 묘사는 더 아름답다. 빅스는 "흐드러져 피는 꽃. 널 닮은 붉은 동백이 질투해. 네 착한 입술은 눈이 부시게 빛나고. 덜 익은 복숭아 마저도 달다. 휘날리는 꽃잎 아래 네 비단결 옷자락. 너로 물든 색이 아련하고 눈부시게 빛나. 아름답고 따뜻했고 신비로워"라고 애정을 드러낸다.
후렴구에서 "덧칠해. 좀 더 짙게. 이 밤 깊이 번져가고 있어. 눈 감고 내 안에 널 또 찾아"라거나 "이 꿈 속에 빠져들고 싶어"라고 아직은 헤매던 빅스는 곡의 후반부 "난 너와 날아. 꿈에 번진 환상 그 안에서 가까워지는 너. 다시 또 마음이 피어나잖아. 내게만 스며들어"라며 마음을 확인한다.
이처럼 정갈한 가사를 그려내는 안무는 속도감이 있다. 빅스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백일몽'에서 '도원경'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판타지'의 안무를 맡았던 키오니 앤 마리가 퍼포먼스를 구상했고, 유정완 안무가는 부채라는 소품을 더했다.
한복 소재를 덧대고 노리개 형식의 태슬을 단 무대의상에 역시 동양적인 곡선미가 살아있다. 덕분에 빅스의 무대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한다. 달, 사슴, 복숭아, 꽃과 같은 신비롭고 몽환적인 이미지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도 그렇다. 음악 전반적으로 콘셉트가 깊숙이 들어가 있다.
곡의 시작부터 부채 퍼포먼스와 가야금 소리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도원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무릉도원이다. 빅스가 동양적 색채를 덧칠해 짙게 표현했고, 팝적인 요소를 더하면서 세련미까지 갖췄다. 긴 고민과 논의 끝에 탄생한 무릉도원 '도원경'은 팬들과 대중을 매료시키기 충분하다.
한편 빅스는 이번 주부터 음악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오는 16일에는 3년여 만의 KBS 2TV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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