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가수 싸이와 걸그룹 트와이스가 음원차트 1위를 재탈환하며 무대의 힘을 보여줬다.
싸이는 지난 10일 발표한 정규 8집 ‘4X2=8’의 타이틀곡 ‘아이 러브 잇(I LUV IT)’으로 20일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이어 트와이스는 지난 15일 발표한 신곡 ‘시그널’로 지난 22일 음원차트 1위에 올라 사이좋게 1위를 나눠가졌다.
이들은 신곡 발표 직후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한 바 있지만,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프로젝트 걸그룹 언니쓰의 데뷔곡 ‘맞지?’에 1위를 내줬다. 이후 다시 1위를 재탈환하며 의미를 더했다.
‘아이 러브 잇’과 ‘시그널’이 1위를 다시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싸이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비결을 밝혔다. 싸이는 “방송도 주요했겠지만 지난 수요일부터 시작한 대학축제 공연 덕이라고 생각합니다”며 “디지털음원 시대에 10곡짜리 정규 8집을 발표한 미련한 놈이다 보니 아직은 공연장, 현장, 관객의 힘이 디지털보다 강하다고 믿습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싸이의 에너지에 관객들도 음악을 즐기고, 이것이 자연스레 음원차트로 이어졌다. 콘서트를 마치고 노래를 다시 들으며 여운을 느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싸이가 선사한 축제 속 무대의 즐거움이 관객으로 전달되고, 이것이 또 다른 대중으로 입소문을 타고 퍼진다.
싸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축제의 힘을 더욱 느낄 수 있다. 싸이는 대학 축제 공연 모습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관객이 싸이와 하나가 돼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떼창은 물론 거대한 물결을 보는 듯 관객들이 몸을 움직이며 즐기고 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이전부터 축제의 왕, 공연의 신으로 불렸다. 지난해에는 전국 대학 축제에서 240여곡을 부르며 월드스타가 된 이후에도 변치않는 ‘축제의 신’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무대의 힘이다. ‘시그널’은 첫 공개 당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린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음악방송 컴백 무대로 퍼포먼스가 공개된 이후 ‘역시 트와이스’라는 평을 얻고 있다. 트와이스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중독적인 포인트 안무가 ‘시그널’을 듣게 만드는 힘을 지닌 것.
트와이스는 지난 15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저희 곡이 킬링파트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그 킬링파트의 안무들을 재밌게 기억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 이번 ‘시그널’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기 비결을 밝힌 바 있다.
트와이스의 말처럼 ‘시그널’도 킬링파트로 사랑받고 있다. ‘시그널’은 ‘사인을 보내 시그널 보내’의 후렴구 가사는 라임은 듣자마자 꽂히는 중독성을 자아내고, ‘찌릿 찌릿’, ‘시그널’ 등 가사에 걸맞은 안무, 박진영이 직접 만들었다는 4단 하트춤 등 곳곳에 킬링 파트를 지니고 있다. 킬링파트는 단순히 음원을 들었을 때 느끼는 중독성보다 무대를 보고 나서 음원을 들었을 때 더 큰 중독성을 만드는 효과를 주는 것. 이미 ‘샤샤샤’, ‘TT’로 증명된 트와이스의 힘이 '시그널'에서 빛을 발했다.
싸이와 트와이스 모두 이름이 지닌 화제성만으로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아티스트지만, 이번 재탈환으로 공연과 무대의 힘을 증명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현재 음원차트는 트와이스 ‘시그널’이 1위, 싸이 ‘아이 러브 잇’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1위 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