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이유영이 ‘터널’ 신재이를 표현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에 대해 밝혔다.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형사 박광호(최진혁 분)가 2017년으로 타임 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수사물. ‘터널’은 6.5%로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유영은 2017년 박광호와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분)과 협업해 사건을 파헤치는 묘한 분위기의 심리학 교수 신재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유영은 “초반에는 많이 어려웠다. 신재이는 무감각하고, 냉철하고, 자기 일만 하고 다른 것에 무관심하다. 사람들이 무서워 해야 하는 역할이다 보니까 내가 무감정으로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면 어떡하지 고민했다. 실제로 평소에는 무섭고 카리스마 있고 똑 부러지는 모습이 없어서 그런 걸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이유영은 “뒤로 갈수록 인간적인 부분이 드러나서 사람들이 신재이를 이해하길 바랐다. 신재이가 왜 그렇게 됐는지 집중하면서 연기했다”고 자신의 캐릭터 방향을 설명했다. 신재이는 뒤로 갈수록 아버지 박광호와의 관계가 밝혀지고, 연쇄살인마에게 죽음의 위기에 처하면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정호영(허성태 분)과 목진우(김민상 분) 등 범인 모두에게 목을 졸리면서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연기 이후 트라우마에 대한 걱정도 일으켰다.
“정신적으로 트라우마가 남지 않았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많은데 정신보다 몸이 힘들었어요. 실감나게 연기를 하고 싶어서 혼자서 숨도 참고, 힘도 주고, 질식하려고 연기했죠. 하다가 대사를 하는데 온몸에 마비 증상이 오는 거 같더라고요. 갑자기 목이 확 뒤로 가는데 무서웠어요. 폐쇄된 공간에서 하다보니까 순간 무섭기는 했는데 가장 힘든 건 몸이에요. 그날 이후로 호흡이 갑갑해서 끝나자마자 병원을 갔는데 이상이 없었어요. 컷하고 나서 김민상 선배님이 '나는 너를 진짜 조르는 줄 알았다. 목 졸리는 연기를 왤케 잘하냐'고 하셨어요.(웃음) 드라마에서 세 번이나 졸렸는데 목 졸리는 연기 세 번하니까 마지막엔 조절도 하게 됐어요. 하지만 다신 안하고 싶어요.”
심리학 교수의 카리스마와 목 졸리는 연기를 표현한 이유영의 다음 과제는 또래 최진혁을 아빠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었다. 최진혁이 과거에서 30년 뒤로 타임슬립하면서 딸 이유영을 마주친 것. 이유영은 “아무리 상상하려고 해도 아빠로 보기가 힘들어서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다. 아빠라고 믿자고. 실제로 엄마아빠를 떠올리기도 했다”며 “엄마(이시아 분) 사진을 보고 울 때는 부모님 옛날 사진을 들고 가기도 했다. 최진혁 오빠도 '딸'이라고 불러줬다”고 말했다.
김선재(윤현민 분)와의 멜로도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이유영은 김선재와 멜로를 ‘터널’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윤현민 오빠와 깊은 멜로까지는 아니었지만, 아슬아슬하게 서로 마음이 있는 것을 상처를 보듬어주는 것을 교류하는 장면이 따뜻했다. 캐스팅될 때는 더 로맨스가 있었는데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갔다. 처음에는 후반부에 멜로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 멜로가 덜 나와 속상했다”며 “그런데 오히려 시청자분들이 더 응원해주셨다. 끝나고서 지금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최진혁과 윤현민은 이유영의 든든한 연기 파트너였다. 이유영은 “최진혁 오빠는 항상 상황이나 역할에 100% 이입해서 하고 싶어 한다. 딸이랑 만나는 장면에서 다른 상황을 떠올려서 울거나 웃는 게 아니라 정말 딸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며 “우는 장면을 촬영할 때도 다른 걸 떠올리지 말고 순간에 이입하는 것과 다른 상상을 하며 이입하는 걸 시청자들이 알 것 이라고 말하더라. 순간 순간 진실로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윤현민에 대해서는 “윤현민 오빠는 장난기가 되게 많아서 드라마 보면 많이 웃긴 장면이 있다. 윤현민 오빠가 아이디어를 내고 욕심을 내서 했다. 조금 더 가볍고 유쾌하게 했다. 유머 감각이 있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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