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개인연습생 김재환이 기적의 데뷔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11명의 보이그룹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가 오는 16일 파이널 생방송을 앞두고 있다. 현재 20인의 멤버가 살아남아 생방송에 진출했다. 김재환은 그중 유일한 개인연습생으로 흙수저의 기적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재환은 1회 소속사 등급 평가 때부터 ‘스카이폴’로 가창력을 자랑하며 일찌감치 메인보컬 포지션을 점찍은 연습생이다. SBS ‘보컬 전쟁-신의 목소리’ 1회 우승 경력으로 이미 가창력을 인정받은 김재환은 능숙한 기타 연주 솜씨와 호소력 짙으면서 깨끗한 고음 처리로 국민프로듀서들에게 인정받았다.

보컬에 특화됐을 거란 편견은 소속사 등급 평가 때부터 깨졌다. 김재환은 트레이너의 요청에 프리스타일 댄스를 재치 있게 소화하며 ‘끼’를 인정받았다. 또한, 이후 그룹 평가 ‘쏘리쏘리’와 콘셉트 평가 ‘네버’에서도 춤과 노래를 소화하며 아이돌적인 매력을 뽐냈다. 기본기가 탄탄한 가창력과 ‘프듀2’로 갈고닦은 댄스 실력이 더해지니 김재환은 막강한 아이돌 멤버로 거듭나게 된 것. 특히, ‘네버’에서 보여준 김재환의 추임새 “오에오”는 곡의 감칠맛을 더하며 김재환의 또 다른 별명이 됐다.

이 같은 활약에 김재환은 특별히 분량이 없었음에도 꾸준히 순위가 오르며 데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7위로 시작한 순위는 최고 7위까지 찍었다. 지난 3차 순위발표식에서는 13위를 기록하며 데뷔를 목전에 두고 있다.

대부분 연습생들이 소속사의 지원을 조금씩 받고 있는 가운데 김재환은 소속사 없이 홀로 서바이벌을 견디고 있다. 이에 ‘신의 목소리’에서 김재환을 지켜봤던 제작진들이 SNS를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힘을 보탰다.

‘신의 목소리’에 참여했던 한 작가는 최근 SNS를 통해 “재환이에게 ‘프듀2’에 나가보겠다고 연락이 왔던 건 밤12시가 다 돼가는 늦은 밤이었다. 그 시간까지 어떤 고민을 했을지 모를 리 없다. 4년간의 연습생 생활 끝에 받은 방출 통보, 세 번째 서바이벌 도전이라는 부담, 게다가 기타치고 노래만 부르던 호원대 실음과 보컬전공생에게 아이돌 퍼포먼스 역시 큰 걱정거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재환이가 뭐라도 하길 바랐다. ‘신목’ 이후 몇몇 기획사 연락이 있었지만 결국 다 흐지부지 되고 평범한 대학생으로 지내던 재환이에게 ‘프듀2’가 새로운 기회이길 바랐다. 사실 개인연습생의 신분으로 데뷔까지는 욕심이라고도 생각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재환이를 두고 완성형 보컬이라는 사람들이 많더라. 하지만 내가 아는 한 재환이는 성장캐에 더 가깝다. 재환이가 처음 신목 미팅을 왔을 때 우리가 얘를 출연자 후보로 넣었던 건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라는 타이틀 때문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재환이는 보컬 레슨을 받으면서 눈에 띄게 실력이 늘어갔다. 연습 영상을 확인할 때마다 매번 우리는 놀랐고 결국 중간점검 때 출연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고 그의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신의 목소리’ 이후 1년 만에 성장한 김재환에 대해 놀라운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해당 작가는 “재환이의 ‘스카이폴’은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수많은 재환이의 노래 중 가장 뛰어났다. 언제 이렇게 컸나 싶게. 재환이는 노래도 춤도 엄청나게 성장했다. ‘네버’의 그 고음 음역대가 재환이한테 가능했던가? 재환이가 이렇게 춤을 잘 소화했던가? 이런 빡센 춤을 추면서 저렇게 노래하는 게 가능하단 말인가?”며 “그래서 재환이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성장형 메인보컬감이다. ‘네버’가 최대치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할 것이다. 이 녀석의 성장을 계속 지켜보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재환이가 11위 밖으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 남자 아이오아이의 메인보컬자리에는 재환이가 있어야만 한다”고 응원했다.

모두가 데뷔가 간절하다. 그중 김재환은 ‘프듀2’가 끝나면 다시 울타리 없는 가수지망생으로 돌아가야 한다. 울타리 없이 바닥부터 시작한 김재환이 데뷔란 기적을 일궈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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