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촘촘한 구성과 디테일한 연출, 깜짝 놀랄만한 반전에 쫄깃한 긴장감까지. ‘비밀의 숲’이 웰메이드 드라마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진범의 정체가 밝혀졌다. 범인은 다름아닌 특임팀 소속 윤세원(이규형 분)이었다.
황시목(조승우 분)과 한여진(배두나 분)은 김가영(박유나 분)으로부터 들은 ‘07’과 ‘춥고 축축한 곳’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갔다. ‘춥고 축축한 곳’은 살해된 박무성(엄효섭 분)의 집 지하실이었고, 이 곳에서 두 사람은 여러 가지 정황을 추측했으나 확신은 없었다. 그리고 여전히 ‘07’에 대해서는 아무런 단소도 찾을 수 없었다.
범인의 정체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황시목은 이연재(윤세아 분)를 추궁했다. 이연재는 발뺌하다가 용의자로 소환된다고 하자 김우균(최병모 분)이 병원에 왔었다면서 베게로 김가영의 얼굴을 짓누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커튼 때문에 전부 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황시목의 제보로 다음날 방산비리가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이에 분노한 이영범(이경영 분)은 제보자를 색출하라 지시했고, 이창준은 제보자가 황시목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창준은 안승호(선우재덕 분)에게 연락해 특임팀 해체를 지시했다. 하지만 안승호는 황시목과 부장검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특임팀 수사기간을 보장해줬다.
특임팀 해체를 막은 황시목은 이창준과 법정에서 마주했다. 이창준은 “넌 날 절대로 피고인으로 법정에 세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범행을 인정한다는 뜻이기도했기에 이때까지만 해도 이창준이 진범이 아닐까라는 추측이 가득했다.
그러나 진범의 정체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공개됐다. 그 장소는 바로 특임팀 회식이 펼쳐진 한여진의 집이었다. 영은수(신혜선 분)가 윤세원의 등에 물을 쏟았는데, 셔츠가 젖으면서 문신 흔적이 드러난 것. 화장실에서 셔츠를 벗은 윤세원의 등에는 알파벳 D와 T가 새겨져 있었다. 김가영이 말했던 ‘07’은 숫자가 아닌 알파벳 ‘DT’였다.
모든 것이 반전이었다. 처음부터 의심으로 무성했던 ‘비밀의 숲’은 진범 공개마저도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경악케했다. 특히 윤세원이 영은수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모습은 소름끼치기 충분했고, 그가 무슨 이유로 박무성을 살해하고 김가영을 납치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기에 앞으로 보여줄 이야기와 반전에 기대가 모였다.
‘비밀의 숲’은 한국형 수사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매회 촘촘한 구성과 디테일한 연출은 시청자들의 추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설령 추측했다 하더라도 반전으로 뒤집어버리기 때문에 앞을 예측할 수 없다. 이 부분이 ‘비밀의 숲’을 웰메이드 드라마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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