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10주년, 그 자체만으로 뜻깊다.
소녀시대는 지난 4일 정규 6집 ‘홀리데이 나잇(Holiday Night)’을 발표하고 10주년을 자축했다. 이들은 오늘(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팬미팅 '홀리데이 투 리멤버(Holiday to Remember)'를 개최하고, 10주년을 팬들과 보낼 계획이다. 소녀시대의 10주년은 정상급 걸그룹의 데뷔 기념일만으로도 뜻 깊지만, 10년을 버텼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돌 수명은 ‘7년 징크스’로 대표되며 정상급 아이돌이라도 해체의 위기를 겪는다. 특히 올해는 원더걸스, 씨스타, 2EN1 등 정상급 걸그룹이 잇달아 해체를 선언하며 충격을 안겼다. 이는 전속계약 만료로 인해 자연스러운 헤어짐이었지만, 원더걸스와 씨스타의 경우 좋은 성적을 거두며 활발한 활동을 예상하던 차에 갑작스런 해체로 이별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소녀시대는 7년 징크스를 이겨냄과 동시에 10년의 금자탑까지 세우며 의미를 더했다.
소녀시대 또한 위기를 겪었다. 개인활동으로 인한 공백기도 물론 보냈다. 이는 팀워크의 흔들림이 아닌 전방위적 개인활동으로 소녀시대의 브랜드를 높이는 성과로 이어졌다. 소녀시대는 완전체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소녀시대란 이름을 빛내는 걸그룹이 됐다. 소녀시대는 한국 갤럽이 매년 발표하는 ‘올해를 빛낸 가수’에 2007~2016년 연속 톱5에 들었고, 포브스코리아가 2009년부터 선정하고 있는 ‘한국의 파워 셀러브리티 40’에 8년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는 완전체 활동이 없음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한, 소녀시대는 ‘걸그룹 콘셉트의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가요계 정상을 차지했다. 청순의 ‘다시 만난 세계’, '키싱 유', 상큼발랄 ‘소녀시대’와 ‘지(GEE)’, 다크 콘셉트 ‘런 데빌 런’, 치어리더 ‘오!’ 등 소녀시대는 거의 대부분 걸그룹 콘셉트를 소화하면서도 1위에 올랐다. ‘아이 갓어 보이’의 경우 여러 장르를 혼합하고 걸리시 힙합까지 소화한 새로움으로 걸그룹 장르의 지평을 넓혔다. 정규 5집에서는 ‘라이언 하트’, ‘유 싱크’, ‘파티’라는 트리플 타이틀곡을 시도했으며, 정규 6집에는 ‘홀리데이’와 ‘올 나잇’이라는 10주년을 축하하는 스토리텔링으로 의미를 더했다.
오랜만에 완전체 활동을 나서는 소녀시대는 각종 예능을 비롯해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급 걸그룹으로 매 앨범 다채로운 콘셉트를 소화하며 가요계 표본이 된 소녀시대가 이번에는 어떤 귀감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10년을 이어오며 K팝 역사를 만든 소녀시대는 앞으로 펼칠 또 다른 10년으로 가요계 역사를 새로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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