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인디 밴드가 입소문을 타고 성장하는 것이 아닌 연습생 생활을 거치고 밴드로 데뷔하는 것엔 자연스레 선입견이 따라온다. 자신들의 음악이 아닌 기획사가 만들어준 음악을 할 것이라는. 아이돌 밴드들이 이러한 선입견과 싸우며 성장했다.
3일 데뷔한 밴드 더로즈(The Rose)는 처음부터 자신들이 작사, 작곡, 편곡한 음악을 발표하며 아이돌 밴드의 선입견을 깨트리기 위해 나타났다. 더 로즈는 우성(일렉 기타/메인 보컬), 도준(건반/메인 보컬), 재형(베이스), 하준(드럼) 4명으로 구성됐으며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도맡아 하는 실력파 신예 밴드. 3일 첫 번째 싱글 ‘쏘리(Sorry)’를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네 멤버가 뮤지션이 되기 위한 시작은 달랐다. 하준은 버즈의 노래를 듣고 드럼에 입문한 드러머. 하준은 “어떤 방송에서 콘서트를 보러 가신 분이 음악을 듣고 희망을 얻고 자살을 안했다는 것을 듣고, 나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었다. 드럼도 멋있어서 선택했다. 버즈 선배님들 노래를 듣고 드럼 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도준은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부터 치는 것을 좋아했다. 처음에는 작곡이 하고 싶었다. 내가 쓰는 곡들을 직접 제가 연주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매력 있다고 느꼈다. 한때 아이돌에도 도전했는데 밴드를 하고 싶었던 마음을 끄집어냈다. 난 음악으로 인해서 치유를 받고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형은 “아버지가 취미로 밴드에서 드럼을 쳐서 어릴 때부터 밴드를 접했다. 19살 때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댄스 아이돌로 연습을 하다가 콘셉트가 밴드로 했다. 그때 처음 악기를 잡았는데 그때 정말 밤새는 줄 모르고 악기를 쳤다. 그때 이후로 밴드만 찾아다녔다”고 밴드에 입문한 계기를 밝혔다.
우성은 “처음엔 가수보다는 밴드에서 일렉트로닉 기타를 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중학교 올라가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다가 SBS 'K팝스타1'에 나가 올라갈수록 욕심이 생겼다. 떨어지고 미국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역시나 가수가 하고 싶었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그때부터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네 멤버의 평균 연습 기간은 5~6년이다. 특히 우성은 ‘K팝스타1’ 당시 얻은 후광을 뒤로 하고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는 “한국에 온 지 6년째다. 2~3년째가 힘들었다. 뭔지 모르겠는데 이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놓지를 못하겠더라. 놓으려고도 해봤다. 1년 반 동안은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했다. 그때 정말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멤버들을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향한 편견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음악적 뚝심과 실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준은 “아이돌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다거나 아이돌 밴드의 편견을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도 한 때 아이돌이 되고 싶었고, 아이돌을 존경한다”며 “일반적인 밴드 느낌을 주고 싶다. 물론, 비주얼도 좋게 봐주시면 좋다”고 미소 지었다.
이들의 꿈은 무엇일까. 재형은 “내가 길을 지나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어? 더 로즈라는 밴드 아니야?'라고 물으면 다른 사람이 ‘사이 좋고 서로 잘 맞는데 음악 잘하는 밴드’라고 답하는 것이 꿈이다”며 “믿고 듣는 더로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1위라는 숫자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로즈의 음악을 듣는 것이 꿈이다. 이들은 “궁극적으로 월드투어를 하고 그래미 어워드를 받고, 리스펙하는 아티스트와 콜라보 무대를 서서 저희 팀이 할 수 있는 감정, 메시지, 음악을 전달하고, 우리 받았던 치유를 전달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더로즈가 자신들의 음악과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더로즈는 ‘쏘리’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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