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슬리피가 래퍼로서의 큰 그림을 그렸다. 크루가 없는 외로움을 느꼈다는 슬리피는 차후 레이블 설립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한 때 지기펠라즈 크루 멤버였던 슬리피는 “크루가 있으면 서로 피드백도 하고 무대에서도 음악 작업을 할 때도 힘이 된다”며 최근 크루 결성을 할 뻔 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1, 2년 전에 베이식, 딘딘, 빅트레이, EXID LE 다섯이서 크루를 해보자고 했어요. 이름까지 정하고, 크루 이름으로 타투도 하고, 어떻게 시작을 알릴지, 어떤 스타일로 할지 초안이 오고 가고 했는데 흐지부지 됐어요. 베이식 형이 수장이었는데 형이 제대로 못 서 있어서 뭔가 안되더라고요(웃음).”
타투만 새긴 채 끝나버린 크루였지만 슬리피의 레이블 설립 꿈은 끝나지 않았다. 슬리피는 “네 명만 돼도 움직이는 게 쉽더라”며 “두 명 정도 더 모이면 레이블을 만들 생각도 있다. 제가 먼저 자리를 잡고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졌을 때, 음원이 잘되든 힙합씬에서 괜찮은 분위기가 형성됐을 때 진지하게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 중 한 명이 리쿼케이주니어(Liquor k.jr)였다. 지난 10일 발매된 슬리피의 신곡 ‘맘대로’에 피처링한 Liquor k.jr는 슬리피 군대 맞선임의 친 동생. “이 친구를 데리고 키워봐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슬리피는 “소속사에 데려오거나 함께 레이블을 차릴까 한다”고 언급했다.
크루가 없는 슬리피에게 ‘쇼미더머니6’는 래퍼들과의 만남의 장이었다. 평소 래퍼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슬리피는 “대기시간이 워낙 길어서 많이 다가갔다”며 “다들 세 보이지만 엄청 착하더라. 우원재도 ‘2차 끝나고 엄청 잘되겠다’고 생각했다. 호기심이 생겨서 얘기도 많이 나눴었는데 알약이나 우울증 얘기도 다 해주더라”고 말했다.
“보통 앨범 작업도 혼자하다보니까 래퍼들이랑 같이 있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같이 랩 연습하고 느끼는 기분이 오랜만이었어요. 오디션으로 친해진 관계니까 더 돈독해지더라고요. 이걸 계기로 노래가 나오면 피드백도 많이 요구하고 있어요. 실제로 제가 어떤 음악을 하면 어울릴 것 같은지 물어보면 솔직하게 말해주거나 어울리는 비트를 보내주기도 하고요.”
언터쳐블 앨범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작업은 계속하고 있다”는 슬리피는 “솔로 곡이라면 하고 싶은 걸 낼 수 있겠지만 오래한 팀이니까 회사에서도 힘을 많이 싣고 싶어하신다”며 “몇 년 만에 나오는데 싱글은 아닌 것 같아서 정말 좋은 노래를 찾고 있다. 일단은 타이밍 상 제 걸 하고 싶다. ‘쇼미빨’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니 욕심을 부리고 있는 중이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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