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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혜랑 기자] 뮤지션 생활 28년 만에 1위를 차지한 가수 윤종신. 대한민국 음원 차트의 새 기록을 쓰며 '좋니' 열풍을 일으킨 그는 전성기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가수 윤종신이 지난 6월 22일 발표한 '좋니'는 주요 음원 차트를 비롯해 음악 방송까지 모두 정상을 휩쓸었다.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대세 아이돌 워너원과 3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 그룹 빅뱅의 태양까지 제친 결과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윤종신은 예능인으로도 익숙하지만 그가 가수라는 사실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그렇지만 새삼 놀라운 사실은 그가 과거 전성기 시절에도 1위를 기록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윤종신은 1990년대 대표 음악 순위 프로그램이었던 KBS '가요톱텐'에서 2위에 올랐던 것이 가장 최고 기록이었다. 데뷔 28년 차의 중견가수가 그것도 잔잔한 발라드 곡으로 다수의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특히 그는 앨범을 내놓고 요즘 아이돌 가수들처럼 열렬히 홍보를 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이는 그만큼 그의 진심을 담아낸 음악에 대중들이 반응한 결과일 것이다. '좋니'는 철저히 가사에 집중할 수 있는 담백한 멜로디에 과도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노래한 그의 목소리가 특징이다. 여기에 이별에 가슴 아픈 남자의 심정을 구구절절하게 담아낸 표현력도 대중의 공감을 얻는데 한몫했다.

앞서 윤종신은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박진영의 파티피플'에서 "'좋니'는 발표 후 2개월 간 차트 진입도 하지 못했던 곡이다. 그런데 젊은층 남성분들이 노래방에서 많이 따라 불러주셨고 이로 인해 뒤늦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 같다. 나도 놀라웠다"고 밝힌 바 있다.

역주행의 신화를 쓰며 음악인으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윤종신은 대세 행보를 이어 음악 예능에 출격한다. 그는 작곡가 정재형, 가수 그레이와 함께 KBS에서 새롭게 론칭하는 새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지었다. 음악 프로듀서로서 그의 진정한 가치를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추석 연휴기간에 파일럿으로 선보여질 이 프로그램은 세 뮤지션이 각자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리얼리티 형식으로 담아서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들의 작업 결과물이 음원 발매로 이어질 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윤종신이 변한 없이 그리고 성실히 자신 만의 길을 걸어온 만큼 그의 앞날에도 꾸준히 환한 빛이 비춰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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