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과거와 현재의 만남. 이 마법 같은 순간은 인생은 불완전하다는 것을 깨닫게 만든다.
3일 KBS2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추석특선영화로는 홍지영 감독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가 방송된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프랑스의 인기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의료봉사활동 중 한 소녀의 생명을 구하게 된 수현(김윤석 분)이 그 소녀의 할아버지로부터 10개의 알약을 받게 되고, 그 알약으로 인해 30년 전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 내용을 그린 작품. 1985년, 오래된 과거로 간 수현은 그렇게 30년 전의 자신과 맞이하게 된다.
그렇게 바꾸게 되는 과거. 언제나 과거는 후회를 동반한다. 한수현 역시 동일하다. 하지만 미래의 수현은 과거를 굳이 바꾸려 하지 않는다. 폐암으로 죽음에 다가가고 있던 수현은 그저 과거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했던 첫사랑 연아(채서진 분)를 한 번만이라도 볼 수 있기만을 바라는 것뿐이다. 하지만 과거의 수현은 다르다. 그는 적극적으로 과거를 바꿔 미래의 자신 역시 바꾸려고 한다.
어쩌면 만났으면 안됐을 두 사람이었다. 둘 모두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만 과거의 수현에게 미래의 수현의 현재는 자신의 미래다. 그렇기에 인물은 스스로 미래를 바꿔나가려고 하는 것이고, 미래의 수현은 과거를 바꾸면 뒤엉켜버릴 자신의 현재를 걱정한다. 현재와 현재의 대립이지만 결국에는 과거와 미래의 대립이고, 한 인물이 가지는 내적 갈등의 일종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미 두 사람의 만남은 현실을 바꾸게 되는 기제다.
이러한 사건들 외에도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한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연기하는 변요한, 김윤석의 연기 또한 극에 몰입하게 되는 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간의 작품들에서 강렬했던 연기를 펼쳐보였던 김윤석은 힘을 빼고 미래의 수현으로 등장, 눈 속 연민과 삶에 대한 회한이 가득한 감정을 표현해낸다. 또한 변요한은 김윤석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연기력을 펼쳐낸다. 젊음의 강렬함이 그 특징이다.
이처럼 연륜이 묻어나는 강렬함과 젊음이 주는 강렬함이 한 인물이라는 범주 안에서 작용하게 되는 순간, 두 배우는 마치 본래 한 인물이었다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어떻게 보면 진부해보일 수 있는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는 이렇게 한 인물의 내적갈등을 풀어내는 두 배우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새로운 활기를 띠게 된다.
한편 추석특선영화로 방송되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오늘(3일) 오전 9시 40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