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FA/ CGV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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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코믹 연기 한 번 더 할까 고민도 있어”

영화 ‘아기와 나’의 도일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기 전 배우 이이경은 최근 종영한 KBS2 금토드라마 ‘고백부부’의 고독재로 시청자들을 먼저 찾았다. 찰랑거리는 긴 머리와 엉뚱한 행동 등 바라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게 하는 고독재의 모습으로 이이경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이경은 이런 시청자들의 호평에 대해 “저는 촬영장 아니면 집에만 있고 해서 반응을 잘 못 들었다”며 “한 가지 느끼는 건 저에 대한 댓글이 좋아졌고, 또 코믹연기를 좋은 연기로 봐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이경은 ‘고백부부’를 하기 전부터 코믹 연기에 대한 제의를 많이 받았었다고 말했다. “이전에 ‘괴물들’이라는 영화를 찍었다. 제작하신 분이 ‘이웃사람’을 연출하셨던 김휘 감독님이었다. 그때 김휘 감독님이 자꾸 저한테 ‘너는 코미디를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코미디 호흡이 있다고 하시더라. 코미디 갔다가 정극 갔다가하면 제가 다 먹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 ‘고백부부’에서 코미디 호흡을 좋아하시는 걸 보고 김휘 감독님 생각도 많이 나고 이왕 망가지는 거 제대로 망가지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완벽하게 고독재의 모습으로 변신한 이이경. 그는 “장발은 원래 설정에 있었다”며 “극중에서 편집됐지만 최반도(손호준 분)와 같이 자다가 긴 생머리와 등판을 보고 오해를 받는 재밌는 씬들이 많았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이이경은 “그리고 컨셉이나 의상은 스타일리스트에게 요청을 해서 만들어간 부분도 있다”며 “컨셉 잡아서 가면 뭘 해도 좋다고 하셔서 더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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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은 이어 ‘고백부부’ 촬영장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남자배우 친구 중에서는 제가 막내였다. 그래서 애드리브를 많이 쳐도 잘 한다고 말해주시면서 힘을 많이 실어주셨다. 손호준 선배는 저를 보고 너무 웃겨서 눈을 보고 연기를 못하겠다고 하시더라”며 “촬영장에서 선배님들이나 동료분들이 너무 잘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완전히 망가진 모습에 이이경은 ‘아기와 나’를 연출한 손태겸 감독에게 “항상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고.

“감독님께 이번 주에 더 망가진다고 해도 괜찮다고만 말씀해주셨다. 감독님의 마음은 모르겠으나 감독님은 영화를 돋보이게 해야하는 건데 제 코믹연기가 방해가 될까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15년도에 영화를 찍고 잠적하지 않은 배우가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있다. 하하.”

이이경은 덧붙여 이런 코믹연기에 호평을 보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도 감사함을 보냈다. 그는 “요즘 시청자분들은 눈이 높아지셔서 연기를 연기로만 봐주신다”며 “그래서 망가짐에 대한 걱정이나 그런 것보다는 이 배우가 이런 연기를 할 줄 아네라고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코믹 연기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연기 폭을 넓혀간 이이경. 그는 “(코믹 연기를) 한 번 더 해야 하는 건지 고민이 있다”며 “이번에 코미디 안하면 평생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이경은 “우선 다음 달에 뭔가를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잘 안되거나 하면 여행을 갈 것 같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렇다면 배우 이이경이 아닌 인간 이이경의 모습은 어떨까. 그는 과거 꿈이 사업을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저는 사업을 하고 싶었다. 과거 월드컵 때 맥주 떼다가 친구랑 맥주를 팔기도 했다. 내 장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도 삶의 여유가 생기면 카페 하나 차리고 싶다. 거기서 친구들하고 얘기도 하고 차별화 된 카페를 차려서 오시는 손님들이 놀라게끔 하고 싶다”

KAFA/ CGV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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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은 그렇게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이경은 “제가 18살에 옥탑방 생활을 했었다”며 “그 다음 이사한 곳이 숙대입구 앞에 있는 원룸이었는데 화장실은 공용인 곳이었다. 제 방은 보일러실이 있는 방이라 좁고 티비 하나와 미니 행거 하나 있는 게 다였다. 거기서 이제 입시 준비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이경은 “근데 지나보니 그 생활들이 너무 재밌었다. 친구들 네 명이서 잘 때는 테트리스를 하듯이 서로 ‘너는 오늘 네모 모양으로 자’라고 정해놓고 잠들고는 했다”고.

이처럼 차곡차곡 자신의 삶에서 경험을 쌓아온 이이경은 연기로서도 빛을 발했다. 자신은 생각보다 꿈을 빨리 찾은 편이라서 운이 좋다고 말하는 이이경. 그는 연기에 있어서는 열정이 넘쳤고 삶에 있어서는 쾌활함과 밝음이 넘쳐흘렀다. 당시 원룸에서 함께 쪽잠을 잤던 친구들과 함께 아직도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이이경.

평소 생활을 묻는 대답에 그는 “평소에는 게임을 하고 축구를 좋아해서 요일마다 다르게 나가는 축구 모임이 있다. 일이 비는 날 축구경기를 한다. 얼마 전에는 한 PC게임을 시작했는데 어제(15일) 처음으로 치킨을 먹었다”라고 말하며 더 밝아보이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편 이이경은 영화 ‘아기와 나’에서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인 순영(정연주 분)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설상가상 속도위반으로 낳은 아기는 자신의 아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도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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