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혜랑 기자] “법관의 확신이 흔들리면서 지켜지는 법적 안정성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이판사판’ 박은빈이 상사들의 재심 재배당을 거부하고 소신 있게 재심 진행을 결심,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 제작 CT E&C) 3, 4회 분은 각각 시청률 7.7%, 8.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정주(박은빈)가 장순복이 자신의 무죄를 항변하는 동영상을 보고 재심을 결정하는 모습이 담겼다. 연쇄아동강간범 김주형(배유람)에게 인질로 붙잡혔던 이정주는 사의현(연우진)과 함께 기지를 발휘, 무사히 사태를 해결했던 상황. 이후 법원장(김병춘)과 수석부장 서대수(김민상)는 이정주를 불러 법원 안팎의 눈과 귀가 쏠려있으니 장순복의 재심을 다른 부서로 재배당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해 이정주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정주는 사의현에게 건네받은 장순복의 동영상을 돌려보면서 고민에 빠졌다. 이정주는 “진짜 안 죽였냐고. 정말 안 죽인 거 맞냐고 물어봐 주실 판사님이 그래도 한명쯤은 있을 거 아니냐구요”라는 장순복의 처절한 울부짖음과 ‘나의 무죄는 당신들의 유죄다’라고 쓰인 장순복의 혈서를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특히 이정주는 유명희(김해숙)와 함께 혼수상태인 장순복의 병실을 방문하고 난 후 더욱 심란해했다. 이전 법원 앞에서 만났던 장순복의 지체장애 아들 서용수를 본 이정주는 뭐가 두렵냐는 유명희에게 “제 선택이 성공에 반하는 게 두렵다”며 속물적이지만 지극히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던 터. 더욱이 유명희가 “성공, 해. 판사의 성공은 오판하지 않는 거야.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는 거지”라면서 이정주의 용기를 북돋자, 이정주는 한숨을 토해내며 고민에 빠졌다.

결국 이정주는 여론이 주목하는 사건의 재심이 기각되면 재판부가 곤란하다는 부장판사 오지락(이문식)의 만류에도, 자신이 직접 장순복의 재심을 해보겠다고 선언, 오지락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사의현이 건네준 장순복의 동영상 USB를 오지락에게 넘기며 “이 동영상과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장순복씨가 새로운 증거가 될 수도 있어요. 한번 봐주세요”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심지어 같은 형사합의 73부인 정채성(이창욱)은 이정주에게 장순복의 재심 가능성 여부를 거론하며, 재심은 상소와 다르다는 조언을 했던 상태. 그러나 이정주는 “장순복의 죽음도 불사한 무죄주장이 제 유죄 확신을 흔들어요. 법관의 확신이 흔들리면서 지켜지는 법적 안정성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라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 5, 6회분은 오는 29일 오후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