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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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상식을 찾아올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역적’ 드라마에서 씨종이란 표현을 쓰는 아모개가 그 정신이었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 주는 메시지가 2017년을 관통했다. 국정농단 등 초유의 사태로 상처를 받은 국민들을 위로하고, 진정한 나라가 무엇인지 보여줬기에 가능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방송인 오상진, 배우 김성령의 진행으로 ‘2017 MBC 연기대상’이 펼쳐졌다.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었다. 지난 1월30일부터 5월16일까지 방송된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은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김상중, 윤균상, 채수빈, 김지석, 이하늬 등이 출연했고, 최고 시청률 14.4%(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월화극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홍길동을 다룬 드라마는 많았지만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은 달랐다. ‘의적’ 홍길동(윤균상 분)이 아닌 ‘씨종’ 아모개(김상중 분)에게 초점을 맞춘 것.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은 500여년 전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의 이야기를 재구성했고, 이는 2000년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음 속에도 뭉클함을 남겼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울컥하고 뭉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와 2017년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광기 어린 연산군의 폭정과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2017년은 너무나도 닮았다. ‘능상’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몰염치, 몰상식, 비인간의 폭력을 휘두르는 자들은 그때와 지금이나 같았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 주는 메시지는 하나였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것. 그 모습을 500여년 전에는 ‘홍길동’으로 보여줬고, 2017년에는 ‘촛불’이 보여줬다. 결국 연산군은 폐위됐고, 국정농단을 일으킨 이들도 현재 처벌을 받고 있다.

이 부분이 바로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을 MBC 올해의 드라마로 꼽는 가장 큰 이유였다. ‘군주-가면의 주인’, ‘병원선’, ‘죽어야 사는 남자’, ‘돈꽃’ 등 기라성 같은 작품들이 ‘올해의 드라마상’을 놓고 접전을 펼쳤지만 시청자들의 선택은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었다.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한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김진만 PD는 “딱 1년 전 오늘 광화문광장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상식을 찾아올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역적’ 드라마에서 ‘씨종’이란 표현을 쓰는 아모개가 그 정신이었다”고 말하며 수상에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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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수상한 김상중 역시 “‘역적’ 이야기를 하려면 정치, 개념성 발언을 안 할 수 없지만 오늘은 생략하겠다. 다만 백성이 주인인 나라에서 백성의 아픔을 절절히 연기하신 배우 최교식의 모습이 드라마 ‘역적’의 모습이었다”고 설명하며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 주는 의미를 이야기했다.

2017년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준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 상을 싹쓸이한 건 당연했다.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은 대상과 올해의 드라마상을 포함해 무려 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017년 MBC 최고의 드라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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