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이름 빼고 다 바꿨다." 한희준이 2018년의 포문을 열면서 야심찬 다짐을 전했다. 그는 이전에 해왔던 노래 스타일부터 시작해 다이어트로 외모까지 변화시키며 대중들에게 돌아왔다.
'아메리칸 아이돌 11', SBS 'K팝스타 3' 등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로 이름을 알렸던 한희준은 2015년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해 'QnA', '좋아하나봄', '생각나' 등 정통 발라드 스타일로 활동한 바 있다.
한희준은 최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싱글 '딥 인사이드(DEEP INSIDE)'로 컴백한 소감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8개월 만에 컴백한 한희준의 싱글 '딥 인사이드'는 점점 더 깊이 빠져들어 가는 남녀의 감정을 고조되는 멜로디와 리듬 구성으로 표현한 Urban R&B 장르의 곡. 새롭게 시도된 Synth-POP 사운드에 더해진 한희준의 깊은 음색과 감성이 돋보인다.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어 좋다. 발라드 장르에서 벗어나 얼반 알앤비를 선보였는데 음악 자체가 멋있고 섹시하다. 그래서 '딥 인사이드'에 부응하기 위해 비주얼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트를 6개월 가량 식이요법을 위주로 진행했고 지금도 노력 중이다. 곡에 생명력을 더하려고 했다. 듣기 편한 목소리에 대한 연구도 했는데, 저를 좀 내려놓고 변화가 아닌 발전한다는 마음으로 자연스러운 톤을 잡고 변화하려고 했다."
많은 것이 변화했다. 한희준은 이번 앨범의 목표로 "느낌 있는 가수가 되자"라고 밝히며 "저를 모르는 분들에게 비주얼 적으로나 톤, 인성적으로도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딥 인사이드'는 느낌 있는 가수의 인트로덕션 정도격이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도와 반응에 대해 부담감도 느꼈을 터. 그는 "얼반 알앤비가 꿈같은 장르다. 폼도 나는데 잘 소화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에 사람들의 반응이 두려웠다. 그런데 주변에서 제게 '이런 장르가 더 어울릴 수 있다'고 말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었고 최선의 노력으로 외모적인 부분의 변화를 생각한 것이다. 다행히 꽤 호의적인 반응을 들어서 안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에는 전문가분들에게 무조건 맡겨 보겠다는 마음이 컸다. 저도 자작곡은 그저 취미의 하나이다. 제게 곡을 쓴다는 건 중요할 때는 포기하고 중요하지 않을 때는 포기하지 않는 그런 존재다. 오히려 이번 앨범에 자작곡 욕심은 전혀 없었다. 이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들이 있었기에 신뢰했다"며 자작곡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도 덧붙였다.
특히 이번 작업에는 같은 소속사 동료인 그룹 레이디스코드의 소정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뮤직비디오에도 함께 참여해 곡 특유의 분위기를 십분 살렸다.
한희준은 이에 대해 "원래 소정 씨와 정말 친한 사이라 걱정이 됐던 부분도 있었다. 작업물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고민 등이었다. 그런데 소정 씨가 너무 프로페셔널하고 꼼꼼하게 잘 해주시더라. 성숙한 목소리로 '딥인사이드'의 분위기가 완성도를 높여준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또한 그는 "이번 콘셉트 키워드가 혼자남, 플레이리스트, 새벽, 그리고 외롭지만 외롭지 않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지만 모호하고 멜랑꼴리한 그런 새벽 적인 감성이다. 새벽에 잠이 안 올 때, 잠이 올 때 혹은 잠에 들기 직전 그런 부분을 다루기 위해 되게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희준은 '아메리칸 아이돌 11'과 'K팝스타 3'에 먼저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두 곳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섭렵한 그가 최근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 KBS '더유닛', JTBC '믹스나인' 등 다수의 오디션 프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는 분들이 출연해서 응원 차 본 적이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어떻게 보면 칼의 양면과도 같다. 이른 시일 내에 결과를 낼 수도 있고 얼굴을 알릴 수 있는 부분이 해소가 된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살리고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건 멘탈적인 요소와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하다. 짠하기도 하고 그래도 부럽기도 하다. 정식 가수로 데뷔하면 그런 호응을 받기 어렵더라. 그래도 다시 하라고 하면 힘들 것 같다. (웃음)"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한희준은 "30이라는 나이를 실감 못 하고 있었다. 건강상으로, 거울을 보고 느끼곤 했다. 나이나, 결혼 이런 부분에 대해 주위 사람들이 다시 한번 되새겨주면서 이렇게 창살을 박는 것 같기도 하다. 오히려 생각을 더 안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더 가수로서 인정받고 싶단다. 그는 "느낌 있는 가수로 인정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패션 화보도 찍어보고 싶다. 패션을 통해 느낌 있는, 감각적인 가수라는 부분을 각인시키고 싶다. 잘 돼서 연말 시상식 같은 데서도 공연을 하고 싶고 되면 좋겠죠. 올해 시작이 좋아서 다행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희준은 거듭 이번 앨범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더불어 음악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도 덧붙였다.
"'딥 인사이드'로 많은 분들이 조금씩 인정해주시고, 음악적 성향과 달라진 모습에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앨범 목표를 이룬 것 같다. 이제 더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들어보셨으면 좋겠다. 차트 진입해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너무 감사하지만 그런 부분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순위 진입을 못 했더라도 음악적으로 도리를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음악을 선보이고 여러 도전을 한 것이 음악에 대한 도리 아닐까. 가수로서 본분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악에 대한 도리, 가수로서 본분을 다하겠다는 한희준에게 음악이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음악으로 힐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르를 떠나서 듣는 사람이 힐링이 되지 못하면 존재의 이유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힐링이라는 게 마음의 치유까지는 아니더라도 웃고 싶고, 울고 싶을 때 이 감정들 더 끌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그게 음악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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