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아이콘은 '윈: 후 이즈 넥스트', '믹스 앤 매치' 등 여러 차례 서바이벌을 거쳐 완전체로 탄생했다. 탄생 과정부터 혹독했던 아이콘은 2015년 '취향저격', '리듬타'로 '괴물신인' 수식어를 단숨에 꿰찼다.

그러나 이후 길고 긴 공백기가 있었다. 지난해 '벌떼'로 잠시 활동을 했지만 아쉬움을 더했던 터. 아이콘은 2018년 새해에 정규 2집 '리턴(RETURN)'을 들고 YG 첫 주자로 다시 돌아왔다.

아이콘은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신보 '리턴'으로 컴백한 소감과 음악적 욕심을 드러냈다.

이번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는 경쾌한 피아노 리프 위에 슬픈 이별을 노래하는 반전 매력의 곡. 사랑의 시작과 끝을 '인생의 막'으로 은유했다. 특히 아이콘만의 색이 통하며 25일 발매 이후로 줄곤 음원 차트 정상을 달리고 있다.

"YG의 첫 주자인 것에 사실 기대는 엄청 많이 했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죠. 다들 '이번에는 느낌이 좋다'고 해주셔서 응원에 힘입어 약간의 부정적 느낌을 없애려고 했어요. 무조건 좋은 기운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비아이)

"기대는 많이 했지만 부담을 가지지는 않았어요. 양현석 회장님부터가 꼭 1위를 해야 한다,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고 색깔 있는 그룹으로 인정받으면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준회)

이번 앨범명은 '리턴'이다. 아이콘이 초심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담았단다. 그러나 비아이는 "사람이 누구나 초심을 찾는다고 하는데 사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초심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때가 아니기 때문에 어렵겠죠. 그래도 돌아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찾아가겠다는 내용을 담았어요. 초심이란 항상 찾아야 하는 것이고, 그 속에서 진심과 본심을 담았죠"라고 설명했다.

동혁 역시 "'리턴'은 돌아간다는 의미가 있죠. 특히 한국에 계신 아이코닉(팬)분들을 못 챙겨줘서 서운하신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팬분들에게 돌아가자,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그런 의미도 담았고 그 과정을 잘 풀어내려고 했어요"라고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초심을 담으려 한 아이콘은 '리턴'을 준비하는 과정을 회상하며 내-외부적으로 끈끈해졌다고 고백했다. 앨범에 대한 만족도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아이콘의 색을 찾은 것 같다. 너무 느리지도 않고 따스하고 경쾌한 느낌이 저희와 잘 맞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아마 이렇게 가지 않을까 생각해요. 사실 저희는 올 장르가 가능해요. 록도 할 수 있어요! (웃음)"(비아이)

"멤버들이 서로 끈끈하게 모였어요. 비아이가 리더쉽도 잘 펼치고 서로가 잘 따랐어요. 열심히 작업을 하고 열심히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나요. 한명 한명 모두 욕심이 생기면서 '잘 해야지'라는 생각도 강했어요. 다들 정말 열심히 준비했죠."(바비)

"양현석 회장님이 준비하면서 이번에 작은 것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SNS로 코닉의 의견도 반영해 홍보가 더 잘된 것 같아요. 사실 음원성적은 전혀 예상치 못했어요. 더 가까기 다가가려고 노력하려고 했고,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하면서 표현하려고 했어요."(윤형)

"개인적으로 7명의 멤버 각각이 더 잘 보였음 해요. 저마다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묻히지 않고 개개인의 매력이 더 잘 보인다는 반응이 왔으면 좋겠죠."(동혁)

특히 '만능 아티스트'로 꼽히는 리더 비아이는 '리턴'의 앨범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을 빼곡히 채웠다. 비아이의 색, 음악적 성장, 노력이 곳곳에 담겨있는 것.

"앨범을 만들면서 힘들기보다는 재밌게 했어요. 1집을 만들 땐 데뷔하는 거라 힘을 주고 했는데 이번에는 더 즐겁게 하려고 했어요. 음악 작업은 아직 재밌어요. (웃음) 사실 저희가 초반에 관심을 받았지만 저희가 연습생이라는 시기를 거쳤고 그때는 정말 힘들었죠. 일본 활동을 하면서도 '아 나는 밑바닥에 있고 여기가 편하구나'라는 생각도 떠올렸어요. 내가 밑바닥에서 이렇게 모든 세상을 우러러보면서 밑바닥이 좋다고 생각했죠. 자만하고 싶지도 않고 저를 높이고 싶지도 않아요."(비아이)

멤버들은 비아이에 이런 비아이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바비는 "비아이는 자신의 결과물에 대해 엄격해요. FM 스타일이죠"라고 말했고, 동혁은 "완벽주의자에요.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이 나올 때까지 들들 볶아요. 그래도 요즘에는 저희 스타일을 이해도 해줘요"라고 전했다.

이렇듯 애정과 노력이 담긴 '리턴' 앨범 속 아이콘이 저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무엇일까.

"저는 '나쁜놈'이라는 곡을 가장 좋아해요."(준회), "'잊지마요'라는 곡이 애착이 가요. 시인의 가사도 좋아요."(찬우), "'LONG TIME NO SEE'와 '시노시작'이 좋아요. 저희에게 역사적인 곡이라 추억도 생각나고 초심을 다질 수 있는 노래인 것 같아요."(바비), "'JUST GO'를 한국어로 불러서 기분이 좋아요. 참고로 제 파트도 가장 많아요."(윤형)

바비가 밝혔듯 보너스 트랙에 담긴 'LONG TIME NO SEE'는 아이콘에게도 팬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곡이다. 앞서 '믹스 앤 매치'에서 선보인 곡으로 팬들의 요청에 힘입어 앨범에 수록된 것. 비아이는 "일부러 재녹음도 안 했어요. 그때의 소중한 기억이고 흔적인 것 같아서 상처를 내고 싶지 않았죠. 그대로 사용했어요"라면서 의미를 더했다.

YG의 첫 주자로 나선 만큼 바비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단다. "올해가 작년보다 더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으면 좋겠어요. 1월인데 지금 굉장히 좋은 성과를 보여줬잖아요. 이렇게 좋은 시작을 한 만큼 앞으로 나쁜 일이 안 생기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항상 말씀드렸지만 올해 목표뿐만 아니라 아이콘의 목표는 늘 여전히, 젊고 거칠고 자유로운 그런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에요."(비아이)

사진=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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