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심언경기자] 뮤지컬 '마틸다'가 베일을 벗었다.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뮤지컬 '마틸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뮤지컬 '마틸다'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알려진 작가 로알드 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마틸다'는 영국의 명문 극단 RSC가 제작한 뮤지컬로, 창단 30주년 기념을 맞은 신시컴퍼니가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최초로 개최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원작 소설 '마틸다'는 천재소녀 마틸다가 물질주의에 찌든 부모와 오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뮤지컬 '마틸다'는 이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창작해 들려주는 것을 좋아하는 소녀의 설정을 더해 블랙 유머와 위트있는 풍자로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한다.
시연 넘버 'Naughty'에서는 히로인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이 선보였다. 'Naughty'는 철 없는 부모에게 구박을 받고 지내는 마틸다가 책의 인물들을 인용하며 책 속 주인공과는 다르게 내 운명을 개척하겠다고 하는 내용.
발랄하면서도 청아한 음색으로 그려진 넘버는 마틸다들이 물질주의를 대표하는 부모, 오빠, 교장에게 어떻게 대항해나갈지 기대케 했다.
이날 해외 협력 연출 닉 애쉬튼은 초연 뮤지컬인 만크 오디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국 배우들만큼 훌륭한 배우를 만날 수 있었던 오디션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영어권에서 다른 언어로 공연하는 것 역시 처음이다. 그 이야기에 담겨있는 진실을 다른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해외 협력 안무 톰 호그슨과 해외 협력 음악 수퍼 바이저 스티븐 에이모스 역시 닉 애쉬튼의 의견에 공감하며 한국 배우들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를 동시에 내비췄다.
국내 협력 연출 이지영은 '마틸다'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번역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번역에서 오는 거리감을 최소화시켜야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최연소 히로인이자 600명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마틸다 4명은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 그 중 맏언니이자 디렉션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황예영은 "뮤지컬이 뭔지도 잘 몰랐는데 해보니까 재미있었다. 오디션도 힘들었는데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서 즐거웠다"고 얘기했다.
외화 더빙, 합창, 뮤지컬 출연 등으로 그간 끼를 펼쳐온 안소명은 "분위기가 너무 좋고 재미있고. 지금까지 한 여섯 뮤지컬 중에 최고였다"고 덧붙였다.
악마 같은 교장 트런치불을 맡은 김우형은 '마틸다' 참여 소감을 전했다. "사실 오디션을 앞두고 '마틸다'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해야 하나 생각했다. 하지만 내려두기가 창피한거다. 그래서 미치도록 연습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우형은 "여태 운이 좋아서 오디션에서 한 번도 떨어져본 적이 없다. 그래서 '마틸다'가 첫 탈락의 기쁨을 주겠구나 생각했다. 그만큼 너무 어렵고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번에도 행운의 기쁨이 와서 참여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미세스 웜우드 역을 맡은 최정원은 '마틸다'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그는 "(목소리 볼륨)을 줄여달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런데 힘이 남아돌아서 혼자서 옆돌기할 정도이다. 일어나자마자 하는게 '와우'를 외치는 것이 일상"이라고 밝혀 좌중을 웃겼다. 이어 최정원은 "동네주민들이 볼륨을 좀 줄여달라고 하는것 보니까 이 공연이 잘 될거 같다. '마틸다'를 위해서 방음장치도 갖췄다"고 전했다.
역시 미세스 웜우드 역으로 열연을 펼칠 강웅곤은 "미세스 웜우드와 성격이 비슷한 것 같다. 아이를 별로 안 좋아해서 표정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래서 재미있게 괴롭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스 허니 역을 맡은 방진의는 출산 후 첫 오디션 소감을 전했다. 방진의는 "아기를 생각하면서 더욱 열심히 했다. '마틸다'의 오디션 과정도 즐거웠지만 작품은 더 놀라울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뮤지컬 ‘마틸다’는 9월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2019년 2월 1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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