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그룹 방탄소년단이 올 상반기, K팝에 길이 남을 역사를 썼다. 어마무시한 성과를 남긴 이들을 향해 국내외에서 일제히 주목했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에 힘입어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역시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8일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FAKE LOVE'로 국내를 비롯 북미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이번 시리즈는 LOVE YOURSELF의 세 번째 앨범이다. 이들은 3주간의 화려한 활동을 마무리하고 '2018 페스타'로 더욱 특별한 데뷔 5주년을 보냈다. 이제는 월드투어로 무대에 올라 방탄소년단의 색을 마음껏 펼칠 예정이다.
◆ K팝 새 역사..빌보드 '톱소셜' 2년 연속 수상-200 1위-핫100 10위
방탄소년단은 특히 빌보드와 관련 신기록을 작성해냈다. '톱 소셜 아티스트'를 2년 연속 품에 안았고, 음반차트 200에서 1위, 싱글차트 핫100에서 10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5월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첫 퍼포머 자격으로 참석해 'FAKE LOVE'를 빌보드 무대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전 세계 아미들은 이 무대에 열광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은 앨범 판매량과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등을 기반으로 해당하는 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의 순위를 매긴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로 이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이다. 여기에 2006년 이후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된 앨범 중 최초 1위를 기록했으며 월드뮤직 장르의 앨범 중에서도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기록한 건 방탄소년단의 이번 신보가 최초다. 빌보드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중동 등 미국 본토 밖의 모든 음악을 '월드뮤직'으로 분류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29일 'FAKE LOVE'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 10위를 차지해 K팝 그룹 최초로 '톱 10'에 진입했다. '핫 100' 최고 기록은 28위로 10위권 진입은 처음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 음원 판매,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선정한다. 대중적 인지도도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또한 '페이크 러브' 뮤직비디오는 공개 후 4시간 55분 만에 1000만, 8시간 54분 만에 2000만, 9일 만에 1억 건을 각각 돌파하며 한국 가수 최단 시간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경신했다. 또한 총 13편의 1억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하며 한국 가수 최다 1억뷰 기록을 수립했다.
외신들도 이를 대서특필했다. 미국 롤링스톤즈는 '한국 보이밴드가 신곡으로 미국을 정복했다'고 전했고, 포브스는 'BTS가 그 누구도 없을 법한 영향력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들은 역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영국 BBC는 '방탄소년단은 영어로 노래를 부르지는 않지만, 미국 투어를 진행하고 공연을 매진시켰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고의 시상식이자 보수적인 그래미도 방탄소년단의 성과에 주목하며 이를 집중분석했다.
◆ 국내 음반판매량 166만 장…17년만 대기록
국내에서도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으로 유례없는 대기록을 쌓았다. 특히 스트리밍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음반판매량은 2000년 이후 하향세를 나타냈던 터.
지난 8일 가온차트에 따르면 정규 3집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가 166만 장의 판매량을 돌파했다. 이는 출시 14일 만에 기록으로 166만 4041장을 팔아치우며 월간 앨범차트 1위에 오른 것이다. 특히 이 기록은 가온차트 집계 역사상 가장 높은 월간 판매량이자, 단일앨범 월간 판매기준 2000년 9월 조성모 3집(170만 5127장, 한국음반산업협회) 이후 17년 8개월 만에 166만장을 돌파한 기록이기에 더욱 유의미하다.
2000년대 이후 스트리밍, 다운로드가 활성화되면서 음반에서 음원 위주 시장으로 재편됐고, 자연스레 단일 앨범 밀리언셀러 등의 기록도 흔치 않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166만 장을 돌파하며 그야말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선주문량부터 150만 장이라는 폭발적인 기록을 세웠기에 이번 음반판매량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기도 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초동(발매 첫 주 음반판매량) 100만 3524장(한터차트)을 판매하기도 하며 일찌감치 대기록을 예고하기도 했다.
◆ 어마무시한 'BTS 효과'→빅히트의 초고속 성장
'BTS 효과'에 힘입어 이들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어마어마한 성장을 이뤘다. 빅히트는 지난 3월 직접 발표한 2017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매출액 924억 원, 영업이익 325억 원, 당기 순이익 246억 원 등을 기록하며 2005년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214% 증가했다. 빅히트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SM(256억 원), YG(258억 원), JYP(179억 원)를 넘은 셈이다.
이에 경제계에서는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최대 1조6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회사 넷마블이 지난달 빅히트 지분 25.71%를 2041억원에 사들였고, 이를 토대로 보면 당시 빅히트의 전체 시장가치는 8000억원대로 파악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이 승승장구하면서 빅히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고, 상장 시 전체 기업 가치가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것.
빅히트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시혁 대표는 작년 말 기업공개(IPO)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목표를 이룬 것이다. 당시 슈가는 "빌보드 200 1위를 하고 싶다"면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10위권대도 하고 싶고, 스타디움 투어, 그래미 어워즈에도 가고 싶다"고 전했던 터. 이후 방탄소년단은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한국어로 된 앨범으로 1위를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슈가는 "'빌보드 200' 1위를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는데 실제로 이뤄 정말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가진 실력과 음악적 퀄리티, 무대 퍼포먼스, 실력 등이 기본적으로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들은 학교 3부작, '화양연화' 청춘 2부작, '윙즈(WINGS)'와 외전, 그리고 LOVE YOURSELF 시리즈까지 탄탄한 기획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ARMY)'는 방탄소년단과 특별한 관계를 발전시키며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방탄소년단이 거둔 상반기 성과에 이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