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늘 젊고 거칠고 자유로운 모습 보여드리겠다."
지난 1월 정규 2집 '리턴(RETURN)'의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로 역대급 성적과 함께 유치원, 초등학교까지 사로잡은 '떼창송'을 탄생시킨 아이콘이 이번에는 과감하게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YG에서 일 년에 두 번 나오는 게 힘든 일"이라고 털어놓은 아이콘은 신곡 '죽겠다'로 돌아와 더 강렬한 모습을 각인시키고 있다.
'죽겠다'로 활동 중인 아이콘은 컴백에 앞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새 미니앨범 '뉴키즈: 컨티뉴(NEW KIDS: CONTINUE)'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5월 '뉴키즈: 비긴(NEW KIDS: BEGIN)'의 '블링블링'과 1월 '리턴'의 '사랑을 했다'에 이어 3부작의 완결판 '뉴키즈: 컨티뉴'를 선보인 아이콘. 리더 비아이는 "'블링블링'은 저희의 강한 포부와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사랑을 했다'는 지극히 제 취향인 노래고 말랑말랑한 이미지였는데 이번 '죽겠다'에서는 섹시하면서도 애절한 느낌을 담았다. '컨티뉴'로 저희만의 세계관을 창조해나가면서 끝까지 걸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랑을 했다'가 남긴 역대급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당연히 있을 터. 진환은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많은 생각을 했는데 (양현석) 회장님께서 '기대에 못 미치던 잘 되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결과에 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진환은 "YG에서 일 년에 두 번 나오는 게 힘든 일인데 이렇게 빨리 나올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고, 비아이는 이에 "곡 퀄리티가 좋지 않으면 나오기 어렵다. 퀄리티가 좋으면 회장님의 추진력을 받아 앨범을 내주시는 것 같다. 이번 앨범은 모두 밤낮없이 뛰어다니며 만들었다"고 전했다.
여러 노력이 담긴 신곡 '죽겠다'는 이번 역시 비아이의 자작곡. 빠른 템포에 강렬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아무렇지 않게 넘겨버린 이별이 그토록 아픔을 줄지 몰랐다고 고백하는 슬픈 의미를 담았다.
"제가 경험한 분들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모든 분께서 죽겠다는 말을 쓰는 걸 들었다. 그리고 우리 청춘들도 죽겠다는 말을 한다. 우리도 연습하면서 '죽겠다'라고 했고, 거기서 영감을 얻었다. 제가 '죽겠다'를 쓰고 나서 타이틀이 될 거란 감이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회장님이 선정해주셨더라."(비아이)
아이콘은 '죽겠다'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팀 내 래퍼 포지션으로 작사에 꾸준히 참여해온 바비는 이번 '죽겠다'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크레딧에 올리지 않았다. 또한 격한 안무 퍼포먼스도 준비했고, 다크 섹시 콘셉트를 위해 비주얼도 변신했다.
"비아이 곡이기 때문에 곡의 분위기를 본인이 가장 잘 알 거라 생각했다. 팀의 타이틀이기도 하고 비아이가 그려놓은 그림이 있기에 그걸 따라가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다. 비아이 가사로 해서 어려운 감이 있었다. 그 가사가 제 옷이 아니기 때문에 연습도 많이 필요했고 녹음할 때도 힘들었다. 그래도 재밌던 경험이고 한빈(비아이 본명)이는 가사를 쓸 때 이렇게 하는구나 알게 된 계기가 됐다."(바비)
"처음 만들 땐 '다크섹시'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않았다. 안무가 나오고 녹음을 하고 전체적인 결과물을 보니까 섹시한 게 강조된 게 있더라. 저는 항상 모든 곡을 무대를 할 때 섹시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웃음) 이번 노래가 좋고 잘 맞았다."(진환)
"역대급 퍼포먼스인데 회장님도 저희도 고민이 많았다. 이런 퍼포먼스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연습할 때는 열심히 맞췄다. 그래도 '죽겠다'의 느낌을 내야 했고, 사실 7명이 딱 맞추기 어렵기도 했다."(동혁)
아이콘은 2015년 데뷔해 웜업 싱글 '취향저격'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괴물신인에 등극했다. 이후 '지못미', '리듬 타', '덤앤더머', '블링블링', '사랑을 했다', '고무줄다리기' 등을 선보이며 감성적인 힙합에서 때론 강렬하고 묵직한 분위기로 아이콘만의 음악적 색을 넓혔다.
비아이는 아이콘은 '투명색'이라고 전했다. "저희가 가장 추구하려는 마음은 초심을 잡으려 하는 것도 있지만 전 어린아이들한테서 가장 기발한 무언가와 상상력이 나온다 생각해서 동심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투명한 동심. 그래서 아이콘은 가장 깨끗하고 맑은 투명색이 아닐까."
이어 "이제 밑바닥에서 한 계단 올라갔다. 전 개인적으로 항상 낮은 곳에 있고 싶다. 인기보다는 변하지 않고 싶다는 의미다. 대단한 친구들이 아니라 재밌어서 모인 친구들이다. 젊고 멋지고 자유롭게 청춘의 삶을 즐기고 싶다. 상중하를 위해 음악을 한 게 아니지 않느냐. 모든 가수분들은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에 대해 답을 내놨다.
이에 바비는 "비아이가 말했듯, 저희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대중 앞에 서기 전까지 연습을 많이 한다. 어제도 새벽에 퇴근했다. 그 과정에서 연습도 재밌고 장난도 재밌고 같이 음악 하는 게 재밌어서 항상 거기에 되게 포커스를 맞추는 것 같다. 음악을 즐겁고 재밌게 하고 싶은 것. 그게 저희들 같다"고 설명했다.
아이콘은 거듭 성적과 목표보다는 그저 음악을 즐기는 것 자체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비아이는 "이루고 싶은 성적은 없었다. 과정에 의미를 두고 싶다. 항상 한결같고 여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목표다. 늘 젊고 거칠고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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