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그룹 방탄소년단이 청년 세대를 대표해 유엔총회 무대에 올라 감동적인 연설을 전했다. 한국 가수가 이 자리에서 연설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은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이 함께했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유니세프와 유엔이 함께 73회 유엔총회에서 공공 및 민간 부문에 제안하는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사회 변화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와 유니세프의 글로벌 아동 폭력 근절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에 함께하고 있는 만큼 청년세대를 대표해 무대에 나섰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유창한 영어로 "서울 근처 일산이라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태어나 아름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9~10살 무렵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스스로를 남들이 만들어놓은 틀에 자신을 집어넣기 시작하면서 나만의 목소리를 잃게 됐다"고 털어놨다.

RM은 "별을 보면서 꿈꾸지 말고 실천해보자고 생각했다. 내 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고 생각했다"면서 "저에게는 음악이라는 도피처가 있었다. 그 작은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람들이 'BTS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고 때로는 나도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멤버들이 있었고 아미(ARMY)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실수하고 단점도 있지만 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진행하며 고통 받는 젊은이들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면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 사랑하는 것이다. 여러분 목소리를 내달라. 여러분의 스토리를 얘기해달라"고 강조하며 7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10월 6일 방탄소년단은 뉴욕 시티필드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이 공연장에서 투어를 여는 것은 한국 가수 최초이다. 시티필드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홈구장으로 폴 매카트니,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이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사진=영상캡처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