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오펜뮤직 1기가 한류 르네상스를 열 수 있을까.
17일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의 뮤지스땅스에서는 CJ ENM의 '오펜뮤직' 1기 발족 기자간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가수 최백호(뮤지스땅스 소장), 남궁종 CJ ENM CSV 팀장, 작곡가 이상호(RBW 이사, 멘토대표), 선발 작곡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펜뮤직'은 지난해부터 4년간 200억원을 투자해 신인 드라마?영화 작가 육성에 나선 CJ ENM의 작곡가 양성 프로젝트로 방송?영화?음악 등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 창작자 및 업계와의 상생을 통해 한류 르네상스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출범했다.
이날 뮤지스땅스 소장을 맡고 있는 가수 최백호는 "대중음악이 현재 굉장히 어렵다. 홍대는 지금 돈을 안받고 공연하는 친구들이 꽤 많다. 클럽들이 월세가 비싸지다보니까 돈을 안 받고 공연을 하고 있다. 그런 친구들이 자칫 잘못하면 포기를 할 수 있지 않나. 그 젊은이들에게 자극이 되는 그런 역할을 저희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최백호는 "5년동안 운영하면서 CJ ENM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CJ ENM이 뮤지스땅스를 지원해주면서 느낀 것은 진정성이었다. 아무런 욕심 없이 많은 후원을 해주셨다. 그래서 이'오펜뮤직'에 당연히 참여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의미가 좋은만큼 젊은 음악인들에게 큰 활력의 근원이 된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대중음악 작곡가 등용문으로 지난 8월 출범한 '오펜 뮤직'의 공모전에는 432팀(총 1,296곡)이 지원했고, 이 중 24:1의 경쟁률을 뚫고 18팀(총 22명)이 최종 선발됐다.
남궁종 팀장은 "오펜이란 창작자들에게 열려있는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협의 과정들을 상당히 오래 진행해왔다. 저희가 올 8월 공모 접수를 시작해서 한달의 공모기간을 거쳤다. 접수 결과 432팀이 신청했고, 곡 수로는 1300곡 정도가 접수됐다. 저희의 OST 전문가, 전문 작곡가 등이 참여해 3차의 심사를 거쳤다. 다양한 작품들이 선발이 됐고, 10월 18팀의 오펜1기 작곡가를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된 작곡가들을 위한 매주 멘토링이 이뤄지게 되고 탑작곡가 분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멘토링을 통해 제공하려고 한다. 또 특강을 따로 계획하고 있다. 저희가 인터뷰를 해보니 신 작곡가 분들이 원하는 교육 중 하나가 기술이었다. 그래서 엔지니어 특강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계약을 해야하는건지. 그리고 업계에 진출했을 때 전문 작곡가로서 필요한 지식들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선발된 이들의 다양한 직업과 특징들이 눈길을 끈다. 실용음악과 대학생부터 대기업 영업사원, 고3 수험생, Mnet '고등래퍼'시즌 1 출연자까지 작곡가를 꿈꿔온 다양한 출신의 지원자들로 구성된 것. 힙합, 댄스, 록, 발라드, R&B, EDM 등 장르를 불문한 트렌디 한 곡들을 소화하는 작곡가들이 선발되면서 다채로운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작곡가 대표 홍단비와 양영호도 '오펜뮤직'에 선발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양영호 작곡가는 "사실 많이 떨렸었다. 많은 지원자들이 있다고 장소에도 들었고 나이도 30살이 넘어서 가능성이 있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붙게 되서 마지막 기회를 뜨겁게 불태우려고 도전하려고 한다"고 전했고, 홍단비 작곡가는 "저는 지금 호원대학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일단 대학생들의 모든 고민들은 대학교를 졸업하면 뭘 해야할까 고민이 가장 크다. 방학 때 공모전을 알아보다가 이 프로젝트를 알게 됐고 열심히 준비 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게 된 만큼 제가 발전이 많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오펜뮤직 1기'에서 멘티로 활약하게 된 이상호 작곡가는 "멘티분들은 사실 제가 교육을 해서 음악적인 재능을 키워준다기보다는 요즘 음악시장이 신인작곡가들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왔다. 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었다. 그런 친구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지도를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서용배 작곡가 또한 "대부분 곡들이 상당한 수준이었다. 참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제가 듣기로는 어떻게 하면 가요계에서 이 곡이 팔릴 수 있고 좀 더 팔릴 수 있도록 고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그 가수에게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노하우를 알려줄 생각이다"라고 힘을 실었다.
앞으로 최종 선발된 작곡가들은 이달부터 10개월간 CJ ENM이 제공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작곡가 양성 및 데뷔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작곡가들이 어떤 방법으로 데뷔를 하게 될지. 나중에 가요계에 큰 획을 그을 만한 작곡가들로 성장하게 될지 그 앞날에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