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사진=서보형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고승아 기자]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측이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과 프로듀서 등에게 지난 4년간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오늘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피해자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두했다.

지난 18일 한 매체는 더 이스트라이트 측근을 통해 공개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문영일 프로듀서의 멤버들을 향한 상습적 폭행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특히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가 이를 묵인, 방조했다고도 전했다.

19일 이석철은 폭행 피해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을 열었다. 이석철은 폭력 피해를 구체적으로 밝히며 멤버들이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등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을 당했지만 가해자들은 교육적 차원의 폭력이라고 변명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그룹 멤버이자 친동생 이승현은 머리가 터지고, 엉덩이와 허벅지 등에 피멍이 드는 부상을 입고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철은 "폭탄이 터지면 더 이스트라이트는 해체하면 되고 너희들만 죽는다는 협박을 일삼아 부모님께도 말하지 못하고 참았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 약속 또한 이뤄지지 않았고, 이석철의 친동생이자 베이시스를 맡은 이승현은 이에 항의하자 퇴출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디어라인 측과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공식입장을 두 차례 발표하며 이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김창환 측은 "문영일 프로듀서의 폭행이 있었으나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멤버 부모님도 이를 합의했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김창환은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JTBC '뉴스룸'에서 공개된 녹취록에 대해 소속사 측은 "김창환 회장이 석철 군과 이야기하던 중 일부 감정이 격해진 순간도 있다. 멤버 전체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사진=서보형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사진=서보형 기자

이에 21일 이석철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는 기자회견 이후 김창환 회장 등의 공식입장과 인터뷰 등에 반박하며 폭행 당한 사진과 이정현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나눈 문자 메시지 등을 증거로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이석철, 이승현이 폭행을 당해 피멍이 들거나 찢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녹취 파일도 공개, 김창환 회장이 "엔터 업계에 구타가 있는 회사가 되게 많다. XX도 때리지 않기로 한 지 얼마 안 됐다"라고 말하는 등의 발언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지석 변호사는 "추후 형사고소를 할 때 녹음파일 전체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지석 변호사는 김창환 회장이 인터뷰를 통해 주장한 '문영일 프로듀서가 멤버와 가족의 동의로 복귀했으며 이후 폭행 사건은 없었다'는 것에 대해 "아무런 상의도 없이 문영일을 프로듀서로 정식 복귀시켰다. 멤버들 누구에게도 사전에 동의를 구한 사실이 없다"며 "가장 큰 피해자인 이승현이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고, 그것이 퇴출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정지석 변호사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모두 미성년자이다. 아동복지법은 아동에 대한 신체적·정서적 학대행위 및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적 보호·양육·치료 및 교육을 소홀히 하는 방임행위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도 따져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22일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전속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같은 날 이석철-이승현 형제는 서울지방경찰청에 문영일 프로듀서 등의 고소장을 제출했고, 오늘(26일)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방배경찰서에 출두했다. 이 자리에는 이승현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나와 "그 일이 어제 일처럼 뚜렷해 두렵다. 경찰 조사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다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철은 이어 "우리 문제만이 아니라 아동학대, 인권유린, 우리 말고도 2차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조사를 성실히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 명의 멤버들이 계약을 해지한 것에 대해서는 "멤버들이 지금까지 협박 당해온 것에 있어 다 알고 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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