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가수 백아연이 5월의 봄빛 감성이 아닌, 11월의 겨울 감성을 안긴다. SBS 'K팝스타 시즌1'에서 풋풋하고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던 백아연은 그간 2015년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2016년 '쏘쏘', 지난해 '달콤한 빈말'까지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아온 바 있다. 그런 백아연이 이번에는 성숙해진 발라드로 돌아와 변신을 꾀했다.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백아연은 새 디지털 미니앨범 'Dear me(디어 미)'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지고 취재진과 만났다.

1년 반 만에 돌아온 백아연이 미니 4집을 발표하고, 겨울 감성으로 중무장한 발라드를 선사한다. 이번 타이틀곡 '마음아 미안해'는 사랑에 상처받은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브릿팝 장르의 곡. 백아연의 섬세한 목소리는 몽환적인 일렉 기타와 리드미컬한 드럼, 베이스, 피아노 등과 어우러져 부드럽고 따뜻하게 마음을 어루만진다.

백아연은 "1년 반 만에 컴백이라 굉장히 떨린다. 게다가 제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발라드 앨범으로 컴백할 수 있게 돼서 좋다. 보통 제가 5월에 컴백했는데 발라드로 이뤄진 앨범이다 보니까 계절에 안 맞을 것 같아서 고민했다"며 "순위도 중요하지만 순위보다는 많은 분들이 '이 앨범 명반이다'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 '마음아 미안해'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쏘쏘', '달콤한 빈말'과는 사뭇 다른 감성이다. 앞선 노래가 리드미컬했다면, 이제는 확실히 성숙해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백아연은 "노래 화자에 공감이 됐다. 저도 사람을 다 믿는 편이라 어쩔 땐 상처를 받을 때도 있는데 그런 심리를 잘 써주신 것 같다. 몰입하고 표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녹음은 잘 진행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럴거면 그러지말지'와 '쏘쏘' 때는 좀 더 어렸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통통 튀고, 어떤 노래를 불러도 통통 튀게 불렀다. 그런데 지금은 발라드 앨범이고 제가 제일 좋아했던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성숙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아직도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모습으로 봐주시는데, '이만큼 저도 컸어요'라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의 조언도 도움이 됐단다. "타이틀곡 작업하면서 애를 먹었다. 박진영 PD님이 생각하시기엔 힘은 없지만 아직도 울 힘이 남아 있는 여자같이 느껴진다고 하시더라. 녹음할 때 꼿꼿하게 서서 부르는 편인데 힘이 들어가니까 노래할 때도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녹음할 때도 힘을 축 내려놓고 녹음을 했다. 이번에 박진영 PD님과 제 앨범이 안 나오는 것도 상담받고, 이런저런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도 했는데, 제게 지금 하는 것처럼 차분하게 다가가면 된다고 조언해주시기도 했다."

'K팝스타 1'를 통해 얼굴을 먼저 알린 백아연은 당시 최종 3위에 이름을 올리며 감상 발라더의 면모를 선사했다. 그 후로 7년이 지난 지금, 백아연은 그때와는 강박관념을 조금 내려놓았단다.

"그땐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사실 지금이나 예전이나 스스로 내 일을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서 힘들 때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도움을 받을 때 좀 더 편안해졌다. 예전에는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제는 '곡도 받고, 도움받으면 되지' 이렇게 생각한다."

스스로를 많이 자책했다고 털어놓은 백아연은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26살이다. 내가 이제 26살이고, 20대 후반에 접어든다는 생각이 드니까 사람이 좀 차분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하. 어떤 노래를 불러도 차분해지고, 어떤 노래를 불러도 슬퍼지고 그런다. 나를 자책할 시간에 날 편하게 해주자는 생각이 든다"며 웃어 보였다.

꾸준히 곡 작업을 이어오며 이번 앨범을 준비한 백아연은 "보람이 있다. 사실 오랫동안 준비해서 지쳐있었다. 언제 나올지 불안하기도 했는데 드디어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고생 많았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되돌아봤다.

5월이 아닌 11월에 컴백하며, 많은 가수들이 컴백을 결정한 11월 대전에 도전장을 내민 백아연. "11월에 컴백하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 장르도 굉장히 다양해서 많은 분들이 제 노래를 들어주실까 생각한다. 그래도 스스로한테 위로해줄 수 있는 노래는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 위로가 많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니까 많은 분들이 한 해를 정리하시면서 들어주시면 (음원 성적이) 좋게 나오지 않을까. (웃음)"

백아연의 'Dear me'는 21일 오후 6시 발표.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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