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가수 겸 배우 비와 래퍼 도끼가 마이크로닷에 이어 부모 사기 의혹에 휩싸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정면 돌파 방식은 너무도 달랐다.
26일 래퍼 도끼의 어머니가 지난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직후 중학교 동창 A씨로부터 1천만 원을 빌린 뒤 잠적했다는 사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2년 대구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냈고,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돈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도끼는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사기 의혹에 대해 정면 돌파를 택했다. 도끼는 "이미 법적으로 해결된 문제"라면서 "빌린 돈이 10억, 20억, 100억원이면 검토하고 갚고 사과하겠지만 20년 전 엄마 가게에 급한 일을 덮으려고 1000만원 빌린건데 그것 가지고 '승승장구하는 걸 보니 가슴이 쓰렸다'고 하는 건 다 X소리"라면서 "한 달 밥 값이 1천만 원"이라는 등의 경솔한 발언으로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도끼는 27일 "2002년에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레스토랑이 광우병 루머로 경영난을 겪어 16년 전 파산하게 됐다"며 "1000만 원의 채무는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하기 위함이었으며, 기사가 터진 뒤에 이 같은 채무 사실을 저는 알게 됐다"며 "어제 밤 이후 피해자 분과 연락이 닿아서 서로 오해했던 부분들을 풀었고 아들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안고 피해자분들에게 변제하기로 했으며 최종적으로 오늘 원만히 합의하게 됐다"고 재차 해명했다.
비(정지훈) 역시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부모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글에는 "가수 비의 부모가 저희 부모님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잠적했다"며 현금 포함 약 2500만 원 가량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어 피해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0여년 전 비의 아버지도 우연히 만나 돈을 돌려달라 했으나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며 "편지도 써봤지만 소용 없었다. 집 앞에서 가족을 만나 호소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소속사 레인컴퍼니 측은 27일 공식입장을 내고 "현재 저희는 해당 내용에 대해 정확한 사실여부를 파악 중에 있다"면서 "상대 측이 주장하는 내용은 고인이 되신 어머니와 관련된 내용이라 빠른 시일 내에 당사자와 만나 채무 사실관계 유무를 정확히 확인 후,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
비 측은 논란에 당사자와 만나 해결을 위해 노력을 하겠다며 정면 돌파를 택한 것. 해명으로 오히려 논란을 키운 도끼와는 사뭇 다른 대응 방식이었다. 결국 도끼 역시 이날 늦은 오후 SNS를 통해 피해자와 연락 후 도의적인 책임을 안고 원만히 합의했다고 재차 입장을 전했다. 논란에 뒤늦은 수습에 나선 가운데 부모 사기 논란이 어디까지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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