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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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고승아 기자]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6년의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최고의 드러머로서 명곡을 남긴 그를 향한 애도의 뜻이 이어지고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28일 오전 봄여름가을겨울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늦은 밤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린다. 지난 12월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고, 김종진도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전태관의 부고를 전했다.

봄여름가을겨울 측은 "전태관 군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습니다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김종진은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며 "30년간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과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온 드러머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며 "독보적인 리듬감, 폭발하는 에너지, 깊이있는 음악의 이해가 공존하는 음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따뜻한 미소, 젠틀한 매너,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2014년 스틱을 놓은 이후에도 방송을 통한 예능인으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자신의 재능을 나누었던 전태관 군은 이제 천국의 자리에도 위로와 기쁨을 나눠주기 위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랫도록 위로를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봄여름가을겨울은 지난 1986년 故 김현식이 결성한 밴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가요계에 데뷔, 1988년 2인조로 팀을 재편했다. 특히 이들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노래를 전했다.

그러나 2012년 전태관의 암 투병 소식이 전해졌다. 전태관은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암세포가 어깨뼈와 뇌, 두피, 척추, 골반 등으로 전이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1월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것이 공식성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으로 남게 됐다.

최근에는 김종진이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데뷔 30주년 기념 헌정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타이틀로 두 사람의 변치 않는 우정을 노래해 뭉클함을 더하기도 했던 터. 여기에 윤도현, 장기하와 얼굴들, 어반자카파, 오혁, 윤종신, 십센치 등 다양한 후배 뮤지션이 참여해 병마와 싸우는 전태관을 위해 노래했다.

특히 전태관과 30년을 함께한 김종진은 가족보다 더 끈끈한 우정을 드러내오며 남다른 우애를 밝혀왔다. 그러나 전태관은 끝내 숨을 거두었다. 김종진의 뭉클한 추모 메시지와 더불어 연예계와 가요계 후배들, 방송계 등에서 전태관을 향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 전태관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돼 있다. 오는 31일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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