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유태오/사진=민선유 기자
천우희, 유태오/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부산, 천윤혜기자]천우희와 유태오가 가을과 잘 어울리는 감성 멜로로 부산을 찾았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영화 '버티고' 무대인사가 열려 전계수 감독을 비롯해 천우희, 유태오가 참석했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

전계수 감독은 "굉장한 영광이다. 일반 극장에 실리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대받았다는 것만 해도 영광이다. 개봉 전에 만나뵙게 돼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천우희는 "제게 부산영화제는 시작이다. 2014년에 '한공주'로 처음 참석했는데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고 유태오는 "가장 치열한 곳이고 가장 따뜻한 곳이다. 10년 전부터 초청도 안 받았는데 자비로 여기저기 다녔던 기억도 있다. 이제는 한 영화의 주인공이 됐고 공식적으로 초대 받아 와서 너무 좋다"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즐겼다.

유태오는 천우희의 비밀스러운 매력을 묻는 질문에 "현장에서 첫 회차 때 진한 키스신을 하게 됐다. 둘이서 처음에 많이 부끄러워하고 수줍어했는데 생각보다 서로 보면서 털털하게 접근했다. 물론 영화 시작 전부터 친분이 있었지만 긴장도 풀고 대화도 많이 나눴던 것 같다"고 비화를 전했다.

그러자 천우희는 "다방면에 뛰어난 사람이다. 요리도 잘하고 작사 작곡도 잘 한다. 만능으로 잘해서 하나만 뽑을 수가 없다"고 유태오의 다재다능함을 극찬했다.

전 감독은 "제가 머릿속에 그렸던 그림은 긴 클로즈업으로 가는 그림이었는데 배우의 표정이 가진 스펙터클이 없으면 호흡 조절에 시패할 수 있다. 그런데 천우희 씨는 저 작은 얼굴에서 큰 화면을 하드캐리하는 다양한 표정을 동시에 드러낸다. 천우희 씨의 얼굴을 모니터링했을 때 '이거다' 싶었다"고 천우희의 연기력에 엄지를 세웠다.

이에 천우희는 "항상 연기할 때 쉽지 않은데 이번 캐릭터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겪는 관계들 속 압박감을 가장 가깝고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 한 신 한 신 만들며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연기를 잘 해야겠다는 것보다 현장에서 내가 놓인 상황들, 느낀 감정들을 실제로 느끼면서 살고 있으면 감독님이 알아서 잘 담아주시지 않을까 했다"고 겸손함을 드러내기도.

유태오는 "특별한 관객을 지정시키고 싶지 않고 어떤 사람마다 다 계절이 바뀌며 감정이 바뀌지 않나. 오랜만에 정통 멜로가 나온 것 같다. 여주인공을 많이 위로해주고 힘든 일상에서 감싸주는 영화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며 영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천우희는 "현재 시대를 살아가는 분들 모두 한 부분씩 결핍이 있을 텐데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버티고'는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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