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박정민이 마동석, 염정아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전했다.
박정민은 '시동'에서 다양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또래의 정해인도 있었지만 엄마로는 염정아, 그리고 인생의 멘토 같은 존재인 거석이형의 마동석. 특히 마동석은 영화에서 충격의 외향적인 변신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박정민 역시 마동석의 첫 변신 순간을 기억하고 있을 터.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박정민은 "열심히 사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충격적이겠다고 예상했는데 실물로 보니까 모두가 좋아했다. 가발 쓰고 나타나는 순간 모두가 '아' 하면서 이 영화의 톤을 인지한 거다. 단발머리를 하고 나오신 순간 '색깔은 정해졌구나' 했다. 그래서 재밌었다"며 마동석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영화에서 택일의 엄마로 출연하며 모자지간 호흡을 맞춘 염정아에 대한 얘기도 덧붙였다. "리딩할 때 처음 뵀는데 워낙 팬이라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 '엄마인데 어떻게 모셔야 하지?' 싶었는데 처음부터 '너무 반가워요 보고 싶었어요' 해주시니까 마음이 녹았다. 그 이후 촬영 현장에서 계속 좋아해주시고 그 감정을 모든 사람들에게 감추지 않으시더라. 좋다는 표현을 많이 해주시니까 마음이 편해지면서 선배님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이어 "후반부에 감정신을 어떻게 잘 찍을까 고민했던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염정아 선배님이 화면에 안 걸리는데도 옆에 쓰러져 계시더라. 그걸 보고 왈칵 쏟아졌다. 우리 엄마 생각도 나고 그 전에 고민했던 것들이 없어졌다. 신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가득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동석부터 염정아에게까지 존경심을 표현한 박정민.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영화 내에서 두 사람에게 시도 때도 없이 맞아야 했다. 이들 외 다른 사람들에게도 참 많이 맞았지만 역시 마동석, 염정아에게 차지게 맞는 장면들은 그 어느 신보다 임팩트가 강렬했다.
박정민은 맞는 장면들을 찍을 당시에 대해 전하면서는 "전작에서도 맞았었지만 기존 맞는 액션과는 결이 달랐다. 합이 없는 액션이었다. 그냥 때리고 나가 떨어지는 거라서 잘 맞는 척을 해야 하는 거다"며 "어떻게 하면 재밌게 맞을지 고민을 해봤어야 하는 문제인데 동석 선배님이 워낙 도사라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실제로 저희 영화에서는 무술 감독님이 따로 없이 동석 선배님이 감독님과 상의하시면서 짜셨다"고 마동석이 무술 감독 역할까지 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맞는 게 속 편하다. 때리는 사람은 '잘 때려야 하는데' '실수하면 안 되는데' 여러 생각이 든다. 때리는 건 안 하고 싶다. 영화 '전설의 주먹' 때 느낀 건데 때리면 마음이 찢어진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시동' 속 택일은 격동의 청소년기를 겪고 있는 18살 소년. 실제 박정민은 15년 전 겪었던 시절 일이었다. 택일과는 다른 삶을 살았지만 격동의 시기를 지나온 만큼 인생 선배로서 또래의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을까.
"가장 역동적인 시기이고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럴 수 있는 시기인 것 같다. 대학 가고 사회에 나가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지 않나. 학생 때에는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경찰서만 안 가면 된다. 사실 저는 택일 같은 친구들이 그 시기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는 그 시기에 공부해야 하고 좋은 대학 가야한다는 거에 갇혀있다. 저는 그랬던 인물이었다. 그래야 어른 구실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며 공부를 했는데 약간 후회하는 것도 있었다. 내가 이 시기에 뭔가를 흡수할 때 스펀지처럼 할 수 있는데 '왜 그랬지' 후회되는 것도 있다. 그 친구들은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적극적으로 찾아갔으면 좋겠다."
한편 박정민이 출연한 영화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18일 개봉했다.
([팝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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