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이탈리아 영화계 아이콘으로 불리는 배우 모니카 비티가 세상을 떠났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모니카 비티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별세했다. 향년 91세.
해당 소식은 이탈리아 전 문화부 장관이자 영화평론가 월터 벨트로니를 통해 알려졌다. 월터 벨트로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니카 비티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후 현 문화부 장관 다리오 프란체스키니는 "이탈리아 영화계의 여왕을 떠나보냈다"라고 슬퍼했고, 이탈리아 출신 배우 소피아 로렌은 "훌륭한 배우가 떠났다. 그의 죽음은 영화계는 물론 우리 모두에게 큰 손실"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한국 배우 김혜수 역시 3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MonicaVitti"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모니카 비티의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며 추모했다.
1931년 로마에서 태어난 모니카 비티는 1953년 국립 연극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극 무대에 올라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1957년 영화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를 만나 그가 연출한 '정사'(1960), '밤'(1961), '일식'(1962), '붉은 사막'(1964)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이탈리아 대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모니카 비티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과 10년간 연인 관계로 지내며 파파라치의 주요 표적이 되기도 했지만 다양한 시상식에서 다수의 트로피를 안았다.
특히 모니카 비티는 이탈리아 아카데미영화제 '다비드 디 도나텔로'에서 5차례, '이탈리아 골든 글로브'에서 7차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1984년에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1995년에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모니카 비티는 이탈리아 영화감독이자 카메라맨, 시나리오 작가인 로베르토 투소와 결혼했다. 그러다 2002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초연 이후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지난 2011년 모니카 비티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한편 모니카 비티는 알츠하이머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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